[지구를 살리는 88개 아이템] [2] 장바구니 나의 컵 손수건 '빈 그릇'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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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체험전에 맞춰 생활 속의 저(低)탄소 습관을 찾아내고 있는 '지구를 살리는 88개 아이템' 선정위원회(위원장 최열 환경재단 대표)는 '에너지 절약' 부문의 5개에 이어 '쓰레기 줄이기' 부문에서 4개 아이템을 추가로 선정했다.
⑥장바구니=쇼핑용 비닐봉투 9장을 만드는 과정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의 양은 승용차 한 대가 1㎞를 달리는 동안 배출하는 것과 같다. 두고두고 쓸 수 있는 장바구니는 그래서 지구를 살릴 수 있는 대안이다. 가벼운 나일론 소재나 촉감 좋은 무명 소재 등 재활용이 가능한 물질로 만든 장바구니라면 더 좋다.
⑦'나의 컵'=우리나라 직장인은 한 사람당 한 해 500여개의 종이컵을 사용한다. 일회용 종이컵 1t을 만드는 데 20년생 나무 20그루가 사라진다. 이 종이컵이 분해되는 데도 20년은 걸린다. 사무실 책상 등에 놓인 나만의 컵은 물 절약효과도 있다. 양치질용 물을 30초간 흘릴 경우 물 6L가 허비되지만 '나의 컵'에 물을 받아 쓰면 세 컵을 써도 10분의 1인 0.6L로 족하다.
⑧손수건=식사 후에 쓰는 냅킨, 손을 씻은 뒤 사용하는 페이퍼 타월, 핸드 드라이어, 습관처럼 뽑아 쓰는 티슈…. 작은 손수건 한장만 있으면 이 모든 걸 대신할 수 있다. 화장지를 만드는 데 들어가는 표백제와 형광물질, 유연제 같은 화학물질에 노출될 염려도 없다. 손수건 한장은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숲을 지키는 데 큰 역할을 한다.
⑨'빈 그릇 운동'=우리나라에서 한해 버려지는 음식 쓰레기는 15조원어치다. 이 돈이면 결식아동 10만명에게 5000원짜리 식사를 하루 세끼씩 27년 동안 먹일 수 있다. 불교단체 정토회가 '음식을 남기지 말자'는 취지로 2004년 시작한 '빈 그릇 운동'은 불필요한 에너지 낭비를 줄여 지구를 살릴 수 있다.
/ 조선일보
박은호 기자 unopark@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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