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사람이 배출한 이산화탄소 흡수에 나무 '947그루' 필요
기사입력 2008-04-02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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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시스】
산림청은 2일 국립산림과학원이 식목일을 맞아 우리가 일상생활이나 기업활동을 통해 배출한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려면 어느 정도의 나무를 심어야 하는 지에 대한 '탄소중립 상쇄표준'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 탄소중립 상쇄표준에 따르면 매년 이산화탄소 1t씩을 반복적으로 배출하는 경우 어린 소나무 360그루를 농구장 코트 3면의 크기인 1200㎡에 심어야 이를 상쇄할 수 있다.
그러나 결혼식이나 여행 등 1회성 행사로 이산화탄소 1t을 배출한 경우 소나무 9그루를 30㎡(테니스 코트 크기)의 땅에 심어야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2006년을 기준으로 가정과 교통부문에서 1인당 평균 2.63t의 이산화탄소를 발생시켰는데, '탄소중립 상쇄표준'에 따르면 이러한 일상적인 배출을 나무심기를 통해 상쇄하기 위해서는 약 3000㎡(축구장 반쪽 크기)의 면적에 어린 소나무 947그루를 심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에너지를 절약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경우 이를 나무 심는 효과로도 환산할 수 있는데, 대형 승용차를 소형으로 바꿀 경우 870그루(2900㎡), 중형차를 소형으로 바꿀 경우 312그루(1040㎡)의 나무심기 효과가 있다.
또 가정용 에어컨을 26℃에서 28℃로 2℃만 올려도 35그루(117㎡), 냉장고는 에너지효율 3등급을 1등급으로 바꾸면 25그루(83㎡), 일반형 컴퓨터 모니터를 절전형으로 바꾸면 36그루(121㎡), 백열등을 형광등으로 바꾸면 9그루(30㎡)의 나무심기 효과가 있다는 분석이다.
사무실에서 일반형 복사기를 절전형으로 바꾸면 65그루(216㎡), 일반형 팩시밀리를 절전형으로 바꾸면 50그루(166㎡)의 나무심기 효과도 있다.
산림청은 관계자는 "이산화탄소가 지구온난화의 주요 원인 물질로서 기업이나 가정, 우리들의 일상 생활 속에서 끊임없이 배출되고 있는 상황에서 에너지관리공단과 함께 올해부터 이러한 탄소중립프로그램을 적극 실시하고 나섰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자신이 배출한 이산화탄소는 자발적인 감축노력으로 어느 정도 줄일 수 있지만 그 이상은 나무심기를 통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개인이 배출한 온실가스 양을 정확히 알고 싶을 경우 국립산림과학원이 개발한 '탄소나무계산기'(http://carbon.kfri.go.kr/)를 통해 산출할 수 있다.
최정현기자 ily710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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