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멸종위기 삼지구엽초 군락지 발견 골프장 조성예정지인 강원 홍천군 북방면 구만리 일원에서 멸종위기 식물인 삼지구엽초 군락지가 발견됐다.
13일 마을주민과 산림청에 따르면 현재 27홀의 골프장 조성이 진행중인 구만리 일원 153만892㎡내 고작골 330여m²에서 멸종위기 식물인 삼지구엽초의 집단 군락지가 발견된 것을 비롯해 중사골 8부 능선과 산막골 일대 곳곳에서도 서식하고 있는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마을 주민들은 몇 년전만 해도 삼지구엽초 서식지가 곳곳에서 발견됐으나 골프장조성을 위한 벌채로 인해 서식지가 사라지고 있다고 밝혀 보호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지구엽초는 지난 1997년 산림청이 선정 희귀 및 멸종위기 식물로 지정돼 보호를 받고 있으며 줄기 윗부분은 3개의 가지가 갈라지고 가지 끝마다 3개의 잎이 달려있다.
뿌리에서 나온 잎은 뭉쳐나고 잎자루가 길며 줄기에 달린 잎은 길이 5∼13.5cm의 달걀 모양으로 끝이 뾰족하며 밑 부분은 심장 모양이고 가장자리에 털 같은 잔톱니가 있다.
주민 반경순씨(50)는 "구만리 일대는 천연기념물 하늘다람쥐가 발견되는 등 자연생태계의 보고지역으로 골프장이 들어서면 농약살포 등 환경훼손으로 생태계가 파괴될 것이 불 보듯 뻔 한것 아니냐"며 "골프장 건설로 주민들의 생계뿐 아니라 생태계까지 위협받고 있어 이에 대한 정부의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 일대에서는 최근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으로 지정된 천연기념물 328호인 하늘다람쥐가 집단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