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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릴라 배설물, 지구 온난화 억제 효과
연합뉴스_중앙 | 2009.10.14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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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릴라 똥이 기후 변화를 억제하고, 지구 환경을 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의 야생생물 전문가인 이언 레드먼드는 고릴라를 "숲의 정원사"라고 부르며, 나무 심기를 통해 지구 온난화를 해결하는 데 고릴라가 한 해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3일 보도했다.
'2009 고릴라의 해' 유엔 대사인 레드먼드는 12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기후변화 협상에서 재삼림 노력의 일환으로 고릴라를 보호하기 위한 특별 기금을 약속하지 않는다면 선진국들은 실책을 범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초식동물인 고릴라는 식물을 먹고 살며, 이 식물 먹이는 고릴라의 소화기관을 통과할 때 씨앗이 싹튼다.
식물의 번식 과정에서 고릴라가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전모가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많은 식물들이 씨앗 발아에 필수적인 고릴라, 야생 코끼리, 다른 대형 포유류 없이는 번성할 수 없다고 레드먼드는 설명했다.
레드먼드는 "우리가 나무를 보호하고, 동물을 보호하지 않는다면 결국 숲은 서서히 죽음을 맞이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건강한 숲을 원한다면, 고릴라를 보호하기 위한 대책을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릴라는 도시화와 내전에 밀려 혹은 채광이나 벌목 작업에 의해 서식지를 잃거나 밀렵꾼에 포획돼 이미 아프리카 전역에서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
레드먼드는 아프리카 콩고 분지에서 고릴라는 지구 온난화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매년 10억t 이상 흡수하는 열대우림의 생태를 유지하는 데 절대적이라며 "그들은 장식품이 아니며 생태계의 일부"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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