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호진 기자 superstory@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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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0.01.11 22:09
더위 강한 농작물 개발 도움
식물이 온도 변화를 감지할 뿐만 아니라 그에 대응하는 체계까지 갖추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로써 지구온난화로 인한 곡물 작황 감소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영국 존인스 연구소의 쿠마(Kumar) 박사팀은 지난 8일 국제학술지 '셀(Cell)'에 "잡초의 일종인 애기장대에서 단백질 H2A.Z가 수천개의 유전자를 제어해 외부의 온도 변화에 대응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발견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식물이 섭씨 1도의 변화까지 감지한다는 사실은 알려졌지만 구체적인 작동 원리는 베일에 싸여 있었다.
온도가 일정 수준 이상 낮아지면 식물 생장에 지장을 초래한다. 그러면 H2A.Z 단백질이 식물 생장을 촉진하는 유전자를 발현한다. 온도가 일정 수준 이상 높아지면 H2A.Z 단백질은 식물 생장을 늦추는 식으로 대응한다.
고려대 생명공학원 정환 박사는 "지구온난화로 더위에 강한 농작물 개발이 절실하다"며 "이번 연구가 높은 온도에도 생장을 계속해 작황이 줄지 않는 밀, 보리 등을 유전공학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