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100자평(0) 크게 작게요즘싸이 공감조선블로그MSN 메신저입력 : 2013.02.07 18:42
주류의 최저 가격을 10%만 올리면 음주 관련 사망률이 즉시 떨어지고 장기적으로도 건강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내용의 보고서가 7일(현지시간) 알콜 중독 관련 학술지 '어딕션'에 발표됐다.
캐나다 연구팀이 2002년에서 2009년 사이에 브리티시 콜럼비아주에서 발생한 음주 관련 사망률을 조사한 결과 술값의 최저가가 올라갔을 때에는 사망률이 떨어졌고 자영업 주류판매점 개점 수가 늘어났을 때에는 사망률이 올라갔다는 것이다.
연구팀장인 브리티시 콜럼비아주 빅토리아대학 알콜 중독 연구센터의 팀 스토크웰 교수는 "이 연구 결과 사람들이 흔히 믿고 있는 것과 반대로 가장 심하게 술에 중독된 음주자들조차 술값의 하한선이 올라가게 되면 마시는 양을 줄인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영국 셰필드대학의 알콜 연구소 존 홈스 연구원은 이 보고서가 정부가 주류가격 하한제를 실시하기 위한 실질적인 근거자료가 될 수 있다면서 "정책 입안자들이 심한 음주로 위험수위에 육박한 음주자들의 술 소비를 줄이기 위해 이를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캐나다의 브리티시 콜럼비아주에서는 전에는 정부 소유 주류판매점에서만 술을 팔다가 민영화했으며 이 정책이 술값 하한제와 복잡하게 충돌할 가능성이 있기는 하다. 하지만 스토크웰 교수는 술값 최저가격이 10% 올랐을 때 음주 관련 사망자가 무려 32%나 줄었고 음주로 인한 만성질환이나 사망률도 2~3년 지나자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
또한 민간 경영 술판매점 수가 10% 늘어났을 때 알콜성 중증 질환이나 사망률은 2% 증가했다. 술값 하한선이 올라가면 가장 싼 술의 가격이 오르게 되므로 습관성 다량 음주자들의 음주량이 줄어들게 돼 사망률을 줄이게 된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