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사람 둘이 10분 대화하면 ‘두 세번은 거짓말 한다?’
WP, 거짓말 집중 분석
11.27 김순배 기자
“모든 사람이 거짓말을 한다. 매일, 매시간, 깨어 있거나, 자거나, 꿈에서도, 기쁠 때도, 슬플 때도.”
<톰소여의 모험>을 쓴 미국 소설가 마크 트웨인이 한 말이다. 그만큼 우리는 일상 속에서 거짓말과 함께 살아간다. <워싱턴포스트>는 25일 “아는 사람 둘이 만나 10분을 얘기하면 2~3번 하게 되는” 거짓말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거짓말하기’의 저자인 심리학자 폴 에크먼은 거짓말을 하는 이유를 △처벌을 피하거나 △보상을 받거나 △다른 사람을 보호하거나 △거북한 사회적 상황을 피하거나 △자존심을 세우거나 △정보를 통제하거나 △직업윤리를 지키려는 등의 7가지로 분류했다.
거짓말은 어떻게 알아챌 수 있을까? 이 신문은 △평소보다 덜 긍정적이거나, 쾌활하거나, 협조적일 때 △말할 때 자주 머뭇거리거나, 더듬거리거나, 삥삥 돌려서 말할 때 △얼굴이 붉어지거나 창백해지거나 땀을 흘릴 때 △말이 너무 빠르거나 느릴 때 △목소리가 너무 높거나 너무 낮을 때 등을 상대가 거짓말하는 징조라고 제시했다.
거짓말을 자백하게 만들려면 △“나한테 말하기 어려운 이유가 있니?”라는 식으로 묻거나 △침묵을 지켜 불안하게 만들거나 △이름을 부르며 “털어놓고 싶은 게 있니?”라고 묻거나 △의심스러운 듯 “진짜?”라고 물으면 효과가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몇가지 세계적 거짓말의 사례로 △아돌프 히틀러가 1938년 당시 네빌 체임벌린 영국 총리에게 체코슬로바키아가 국경 재설정 협상을 하면 전쟁을 피할 수 있다고 확신시킨 뒤 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것 △리처드 닉슨 전 미 대통령이 워터게이트 사건 당시 도청 사실 등을 몰랐다고 발뺌한 것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인턴사원 모니카 르윈스키와 “성관계를 갖지 않았다”고 말한 것 등을 꼽았다.
(20071127 한겨레/18쪽/김순배 기자 marcos@hani.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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