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6명 중 1명 "감옥 10년 살더라도 10억 벌겠다"
조선닷컴
“감옥에서 10년을 사는 대신 10억 원을 벌 수 있다면?”
청소년 6명 중 1명 꼴로 이 질문에 “감옥에 가더라도 10억원을 벌겠다”고 대답했다.
22일 한국투명성기구가 지난달 전국 중•고교생 1100명을 상대로 벌인 '반부패 인식' 조사결과에 따르면 "나는 감옥에서 10년을 살아도 10억원을 벌 수 있다면 부패를 저지를 수 있다"는 질문에 응답자 17.7%가 '그렇다'고 답했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기꺼이 뇌물을 쓸 것이다”라는 물음에도 청소년 5명 중 1명이 그렇다고 답했다. "학생회장에 당선되기 위해 간식이나 선물을 주는 것은 안 된다'는 문항에 동의한 학생은 42.6%에 불과했다.
"내 가족이 권력을 남용하거나 법을 위반해서라도 부자가 되는 것은 괜찮다"라는 질문에 17.2%는 '그렇다'고 답했고, "나를 더 잘 살게 해줄 수 있다면 지도자들이 불법행위를 하더라도 괜찮다"라는 질문에는 65.4%만이 '그렇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반부패 교육 경험 유무를 묻는 질문에 87.4%가 '교육을 받은 적이 없다'고 답해 학교 현장에서 반부패 교육이 거의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단체가 이 같은 조사결과를 토대로 우리 나라 청소년들의 '반부패 인식지수'를 산출해 본 결과는 10점 만점에 6.1점에 불과했다.
한국투명성기구는 "관계 당국과 사회 각계 단체들이 장기적인 차원에서 청소년 청렴성 개선에 나서야 한다"며 "가정과 학교, 사회가 힘을 모아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반부패 교육을 시작할 때"라고 주장했다.
입력 : 2008.10.22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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