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마을에 지지리도 가난한 청년이 살았습니다. 그런데 그 마을에는 아주 부자인 사람이 있었습니다. 청년은 생각했습니다. ‘농사짓는 것도 방법이 있는데 부자 되는 것도 방법이 있지 않을까?’ 청년은 부자에게 찾아가서 부자 되는 방법을 물었습니다. 그러나 부자는 쉽게 알려 주지 않았습니다. 청년이 매일 같이 와서 간절히 부탁하자 부자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광(창고)에 가서 큰 물 항아리 하나를 가져오너라.” 청년은 시키는 대로 했습니다. “항아리에 물을 가득 채워라. 그리고 그 물 항아리를 안고 마을에 있는 시장을 한 바퀴 돌고 와라. 그러면 부자 되는 방법을 알려 주겠다.” 청년은 땀을 뻘뻘 흘리며 돌아왔습니다. “시키는 대로 했으니 알려 주십시오.” 부자는 말했습니다. “시장을 한 바퀴 돌아오는 동안 보거나 들은 것이 있으면 말해 봐라.” “없습니다.” “그렇다. 부자 되는 것도 이처럼 집중해야 하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