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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밴드 붙인 톳나무
덜렁덜렁 걷다가
나무하고 나하고
쾅-하고 부딪쳐서
엉덩방아를 찧었는데
일어나 살펴보니
톳나무 이마에
볼록하게 혹이
솟아 있는 거야.
'나도 이리 아픈데
얼마나 아플까?'
주머니 속 밴드 꺼내
나무 이마에 붙여 줬어.
미용실 앞 사거리에
밴드 붙인 톳나무 보면
한 번씩 호- 해 줘!
―이수경(1967~ )
♥ 밴드 붙인 나무라니! 천진하고도 기발한 아이다운 행동이 미소를 짓게 한다. 덜렁덜렁 걷다가 나무에 부딪쳤을 때 아이는 얼마나 아팠을까. 그러나 아이는 나무의 아픔을 생각한다. 마침 주머니에 들어 있는 밴드가 떠오른다. 아이는 혹처럼 볼록하게 솟아 있는 나무의 뿌다구니에 밴드를 붙여준다. 아이가 붙여준 밴드는 사랑의 밴드일 터이다.
미용실 앞 사거리에 밴드를 붙인 나무가 지금도 그대로 있을까. 없다고 해도 실망하지 않을 것이다. 그 사랑의 밴드는 이미 우리 마음속에 딱 붙어 있으니까. 우리는 살아가면서 부딪칠 때가 참 많다. 그럴 때 남에게 준 상처와 아픔에 사랑의 밴드를 붙여주고 '호'하고 불어 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준관 / 아동문학가 / 조선일보)
#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이 땅에 나무생명을 보전하소서#
밴드 붙인 톳나무
덜렁덜렁 걷다가
나무하고 나하고
쾅-하고 부딪쳐서
엉덩방아를 찧었는데
일어나 살펴보니
톳나무 이마에
볼록하게 혹이
솟아 있는 거야.
'나도 이리 아픈데
얼마나 아플까?'
주머니 속 밴드 꺼내
나무 이마에 붙여 줬어.
미용실 앞 사거리에
밴드 붙인 톳나무 보면
한 번씩 호- 해 줘!
―이수경(1967~ )
밴드 붙인 나무라니! 천진하고도 기발한 아이다운 행동이 미소를 짓게 한다. 덜렁덜렁 걷다가 나무에 부딪쳤을 때 아이는 얼마나 아팠을까. 그러나 아이는 나무의 아픔을 생각한다. 마침 주머니에 들어 있는 밴드가 떠오른다. 아이는 혹처럼 볼록하게 솟아 있는 나무의 뿌다구니에 밴드를 붙여준다. 아이가 붙여준 밴드는 사랑의 밴드일 터이다.
미용실 앞 사거리에 밴드를 붙인 나무가 지금도 그대로 있을까. 없다고 해도 실망하지 않을 것이다. 그 사랑의 밴드는 이미 우리 마음속에 딱 붙어 있으니까. 우리는 살아가면서 부딪칠 때가 참 많다. 그럴 때 남에게 준 상처와 아픔에 사랑의 밴드를 붙여주고 '호'하고 불어 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준관 / 아동문학가 / 조선일보)
#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이 땅에 나무생명을 보전하소서#
[가슴으로 읽는 동시] 밴드 붙인 톳나무
이준관·아동문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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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3.06.14 03:09
밴드 붙인 톳나무
덜렁덜렁 걷다가
나무하고 나하고
쾅-하고 부딪쳐서
엉덩방아를 찧었는데
일어나 살펴보니
톳나무 이마에
볼록하게 혹이
솟아 있는 거야.
'나도 이리 아픈데
얼마나 아플까?'
주머니 속 밴드 꺼내
나무 이마에 붙여 줬어.
미용실 앞 사거리에
밴드 붙인 톳나무 보면
한 번씩 호- 해 줘!
―이수경(196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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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 붙인 나무라니! 천진하고도 기발한 아이다운 행동이 미소를 짓게 한다. 덜렁덜렁 걷다가 나무에 부딪쳤을 때 아이는 얼마나 아팠을까. 그러나 아이는 나무의 아픔을 생각한다. 마침 주머니에 들어 있는 밴드가 떠오른다. 아이는 혹처럼 볼록하게 솟아 있는 나무의 뿌다구니에 밴드를 붙여준다. 아이가 붙여준 밴드는 사랑의 밴드일 터이다.
미용실 앞 사거리에 밴드를 붙인 나무가 지금도 그대로 있을까. 없다고 해도 실망하지 않을 것이다. 그 사랑의 밴드는 이미 우리 마음속에 딱 붙어 있으니까. 우리는 살아가면서 부딪칠 때가 참 많다. 그럴 때 남에게 준 상처와 아픔에 사랑의 밴드를 붙여주고 '호'하고 불어 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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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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