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에 '참다슬기'가 이사왔다
http://www.chosun.com/national/news/200610/200610120445.html
청계천에 '참다슬기'가 이사왔다
서울의 명소로 자리잡은 청계천에 청정지역, 경남 산청 경호강의 다슬기가 서식하게 된다. 하천 내 바위나 자갈에 붙어 있는 조류(藻類)나 물고기의 배설물 등을 먹고 살며 일명 수중 청소부라 불리는 다슬기는 대표적인 하천정화 생물.
12일 서울시설공단에 따르면 이날 오후 산청군에서 기증한 참다슬기 30만마리(60kg)를 이날 오후 청계천 상.류.하류에 고르게 방류했다. 이전 청계천에는 '곳체다슬기'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개체수가 적어 별다른 역할을 하지 못했다.
공단 관계자는 "청계천 하류쪽이 도심의 환한 네온사인이나 불빛과 피해있는 곳인데다, 다슬기가 반딧불이 유충의 주된 먹이기 때문에 향후 청계천에서 반딧불이를 만날 가능성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공단은 이번 산청군의 다슬기 방류행사를 계기로 향후 지자체에서 상징물 기증의 의사가 있으면, 이를 적극적으로 수용해 시민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도농간 교류증진 및 지역 특산품 소개 등 청계천 브랜드를 활용한 지자체 홍보기회를 계속 펼쳐나갈 계획이다.
한편 청계천에는 산청군 외에도 충주의 사과나무, 하동의 매실나무, 제주의 돌하르방마당, 성주 야생화학습장, 담양의 대나무 등 12개 지방자치단체에서 향토수종 및 지역상징물을 기증받아 특색 있는 공간이 조성돼 있다.
서울=뉴시스
입력 : 2006.10.12 16:53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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