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중국 따오기 한 쌍이 17일 경남 창녕군 우포늪 인근 둔터마을 복원센터에 안착했다. 1979년 1월 경기도 문산 판문점 근처에서 마지막으로 관찰된 이후 우리 땅에서 자취를 감춘 지 29년 만이다. 황새목 저어새과에 속하는 따오기는 국제적 멸종위기종이면서 천연기념물 198호다.
김태호 경남지사 등 따오기 인수단은 이날 오전 9시 중국 시안(西安)공항에서 따오기 한 쌍을 넘겨받은 뒤 전세기편으로 오후 3시 김해공항에 도착했다. 들여온 따오기는 산란 경험이 있는 2003년산(産)이다.
따오기는 공항에서의 간단한 환영식에 이어 무(無)진동 차량에 타고 우포늪 인근 둔터마을의 따오기 복원센터에 도착했다. 이어 우포늪생태관 주차장에서 안착 기원제, 건강한 서식처 마련을 위한 지역민들의 실천운동 선포식 등 따오기의 성공적인 복원을 기원하는 행사가 열렸다.
중국 현지에서 3주간 AI(조류인플루엔자) 등에 대한 검역을 거친 따오기는 복원센터에서 국립수의과학검역원 관계자 등으로부터 다시 3주간 검역을 받은 뒤 센터 내 새장에서 생활한다.
따오기는 국내외 전문가의 자문과 한·중·일 3국의 국제협력 및 기술교류 등을 통해 증식될 예정이다. 성공적으로 번식이 이뤄질 경우 100여 마리로 개체 수를 늘리는 데 10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되며, 100여 마리가 되면 센터 내 야생적응방사장을 거쳐 2018년쯤부터 연차적으로 우포늪에 방사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