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 망개나무 군락지 발견
충북 괴산에서
청주=유태종 기자 youh@chosun.com
▲ 괴산 군자산에서 자라고 있는 망개나무들. /충북도 산림환경연구소 제공충북 괴산에서 희귀수종인 망개나무 집단자생지가 발견돼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충북도 산림환경연구소는 최근 괴산군 칠성면 쌍곡리 군자산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망개나무 집단자생지를 발견했다. 군자산은 해발 940m로 괴산군 청천면 관평리와 칠성면 사은리에 걸쳐 있는 도유림이며, 국립공원 속리산에 속해 있다. 망개나무 자생지는 군자산 정상에서 도마재에 이르는 능선에서 시작, 도마재 뒤편 사운리 일부와 도마재 골짜기에 골고루 분포돼 있다. 이 군락지는 36만㎡로 망개나무 656그루가 자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나무 평균 높이는 11.8m, 가슴 높이 평균 직경은 22.6㎝였다.
재질이 단단해 가구나 조각 재료, 땔감 등으로 사용됐던 망개나무는 1종 1속의 희귀종으로 주로 바위산에 자란다. 대규모 망개나무 군락지가 발견된 것은 1980년 천연기념물 제266호로 지정된 괴산군 청천면 사담리 군락지(403그루) 이후 처음이다.
산림환경연구소는 "단위 면적으로 볼 때 전국 최대 규모 망개나무 군락지로, 상태도 매우 좋다"며 "천연유전자원 보존림 또는 천연기념물 지정 등을 놓고 문화재청과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입력 : 2008.11.05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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