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어를 통한 신앙교훈 2가지
나는 종종 아내를 위해 대신 시장을 봅니다. 나는 여자처럼 시장 보는 걸 참 좋아합니다. 마트나 할인점에 가서 시장을 볼 때도 있지만 사람 사는 걸 느끼기 위해 일부러 재래시장에 갈 때가 많습니다.
어느 날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시장을 보러 간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날 시장에서 유달리 고등어가 눈에 띄었습니다. 너무 싱싱해보였습니다. 그래서 그 자리에서 3마리를 주문했습니다. 자반고등어는 아니었지만 구워 먹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소금을 쳐달라고 해서 집으로 가져왔습니다.
집에 와서 물에 헹구어서 냉장고에 넣었어야 했는데 깜빡하고 씻지 않고 넣어놓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되었을까요? 다음날 아침 전날 산 고등어를 후라이팬에 구워서 먹게 되었는데 고등어가 너무 짠 것입니다. 도저히 짜서 먹을 수가 없을 정도였습니다. 가뜩이나 싱겁게 먹으려고 무척이나 노력하고 있던 중이어서 먹던 그 고등어를 버려야 했습니다.
저는 이 에피소드를 통해 귀중한 교훈 2가지를 얻게 되었습니다. 오늘 그 교훈을 여러분과 나누고자 합니다. 하나는 “살아 있어야 저항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고등어가 살아있으면 아무리 바닷물이 짜더라도 그 짠맛이 육질에 베이지 않습니다. 살아있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영혼이 살아있으면 아무리 세상 문화가 오염되어도 거기에 물들지 않습니다. 거기에 섞이지 않습니다. 10대들이 열심히 신앙생활을 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순수성을 잃지 않아야 하나님 앞에 귀하게 쓰임 받으므로 살아있는 믿음, 깨끗한 영혼이 되도록 몸부림을 쳐야 합니다.
제가 고등어를 먹으면서 또 하나 발견한 교훈이 있습니다. 그것은 “죽어야 맛을 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고등어가 죽어야 소금맛이 육질에 베이게 되어서 간고등어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땅의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그리스도의 향기가 없습니다. 예수를 믿어도 예수향기가 발산되지 않습니다. 이유가 무엇입니까? 내 자아가 아직 살아있어서 그렇습니다. 내 욕심, 내 정욕, 내 혈기가 살아있어서 그렇습니다. 내가 살아있어서 부모님을 무시하고 선생님한테 대드는 것입니다. 내가 살아있어서 예의가 없고 예절이 없는 것입니다.
세상의 죄악과 악한 영들의 침투에 저항하기 위해 ‘살아있는 믿음’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살아있으면 절대로 세상이 나를 넘보지 못할 것입니다. 내 믿음이 살아있고 내 생각이 살아있으면 어떠한 마귀의 저항 앞에도 굴하지 않을 것입니다.
또 그리스도인다운 맛을 나타내기 위해 ‘나를 죽이는 겸손’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죽고 그리스도가 살 때에 그리스도의 향기가 진동하게 될 것입니다. 내가 죽으므로 그리스도가 살고 내 주변이 사는 역사가 일어날 것입니다. 그로 인해 하나님 아버지께는 영광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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