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커피] '시원한 소변' 옥수수 수염이 책임진다
이영완 기자 ywlee@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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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9.05.14 03:39
중년 남성의 말 못할 고민을 옥수수 수염이 해결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얼굴의 부기를 빼 V라인 얼굴을 만들어준다는 옥수수 수염에서 중년 남성이 잘 걸리는 비뇨기과 질환 치료성분을 찾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중앙대 의대 비뇨기과 명순철 교수와 같은 대학 약대 이민원 교수 공동 연구팀은 최근 "옥수수 수염 추출물에서 비뇨기 질환 원인을 억제하는 물질 3개를 규명했다"고 밝혔다.
옥수수 수염은 옥수수의 암술이다. 꽃가루받이가 끝나면 암술은 마르기 시작하고, 이내 옥수수 알이 맺힌다.
공동연구팀은 옥수수 수염 추출물에서 항산화·항염증 효과가 우수한 루테올린 등 3가지 물질을 찾아냈다. 이 물질을 실험 쥐의 방광과 전립선에 처리한 결과 방광과 전립선 수축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과민성 방광 환자는 방광이 지나치게 수축돼 소변이 방광에 차기도 전에 자주 소변을 보게 된다. 또 전립선비대증에 걸리면 전립선을 통과하는 요도 부분이 좁아져 소변을 보기가 힘들어진다.
명순철 교수는 "이번 연구로 옥수수 수염 추출물 중 방광 및 전립선 증상 개선작용이 있는 유효 성분들을 처음 확인했다"며 "이 물질들을 활용한 비뇨기과질환 치료제 및 기능성 소재 개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옥수수 수염 음료를 판매하고 있는 광동제약이 지원했다.
한방에서는 옥수수 수염이 소변을 잘 나오게 하고 부기를 빼주며 염증을 치료한다고 알려져 있다. 조상들의 지혜가 과학으로 입증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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