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금발의 女사제 등장하자… 교회 신도 급증
장상진 기자 jhi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기사100자평(5) 페이스북 트위터 미투데이 요즘 싸이 공감 잇글링 조선블로그 MSN 메신저스크랩메일인쇄입력 : 2011.05.25 11:08 / 수정 : 2011.05.25 13:32
▲ 스테파니 나다라자 목사. /데일리메일영국의 한 교회에 젊은 여성 사제(司祭)가 부임하자 교인이 급증했다. 현지 데일리메일은 “들어서면 졸음이 쏟아지던 한 교회에서, 금발의 20대 여(女) 사제가 교단에 서면서 신도가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케임브리지 대학 신학과를 졸업한 스테파니 나다라자(Stephanie Nadarajah) 사제는 첫 직장으로 고(高)연봉으로 유명한 국민의료보험(NHS)에서 일하다 그만둔 뒤, 29세의 나이로 서리 카터햄에 있는 세인트 매리 더 버진(St. Mary the Virgin) 교회에 부임했다.
그리고 “매력적인 금발의 새 사제가 나타났다”는 소문이 돌더니, 75~100명 수준이던 교인의 수가 6개월 만에 150명으로 늘었다. 나다라자 사제는 “교회가 번창하는 건 좋은 일(great)”이라고 말했다.
▲ 나다라자 목사가 부임한 세인트 메리 더 버진 교회. /데일리메일그는 “내가 사람들에게 ‘새로 부임한 사제입니다’라고 하면 놀란 눈으로 쳐다보는데, 사실 그렇게 주목받는 것은 원치 않는다”며 “하지만 교회를 찾은 사람들이 ‘세상에, 상상치도 못했던 사제가 나타났네! ’라면서 설교에 집중하면 그 또한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처음 이곳에 와서 사제 복장을 갖춰 입고 거리로 나갔을 때에는 꽤 당황스러웠다”며 “여전히 다른 사람에게 직업을 말할 때면 어쩐지 좀 사기를 치는 듯한 기분도 든다”고 말했다.
지방의회 의원인 존 오릭은 “보통은 사제라면 남자이고 어느 정도 나이도 있어야 한다는 그릇된 편견이 있기 때문에 나다라자 사제는 우리에게 충격을 던져줬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역민 앤드루 스펜서(52)는 “교회에서 매력적인 젊은 여성을 본다는 것은 멋진 일”이라며 “나다라자 사제는 얼굴만 예쁜 게 아니라 지적인 데다 사람들의 말에 귀 기울일 줄 아는 진정한 봉사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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