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는 남자'보다 '우수에 찬 남자'에게 여성은 더 매혹된다
양승식 기자 yangsshik@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기사100자평(2) 페이스북 트위터 미투데이 요즘 싸이 공감 조선블로그 MSN 메신저스크랩메일인쇄입력 : 2011.05.26 12:45 / 수정 : 2011.05.26 13:58
▲ 출처=텔레그래프부드러운 미소를 가진 당신. 소개팅에 나가 여성들에게 연이은 퇴짜를 맞는 이유가 있었다. 여성들은 ‘밝은 남자’보다 ‘우수에 찬 남자’에게 더 매력을 느끼기 때문이다.
남성이 여성과의 첫 만남에서 좀 더 매력적이게 보이고 싶다면 살짝 고뇌하는 표정을 지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의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교 연구팀은 ‘미소에 대한 매력도’를 조사한 결과 “웃는 남성보다 고뇌하거나 우수에 찬 남성, 말 수가 적어보이는 남성이 여성들에게 더 매력적으로 보인다”는 결론을 얻었다.
연구팀은 1000여명에게 수백장의 남녀 얼굴 사진을 보여주며 성적 매력을 점수로 매기도록 했다. 사진에는 환하게 웃은 얼굴, 머리를 꼿꼿이 세우고 가슴을 편 자신감 있는 얼굴, 고개 숙인 얼굴, 부끄러워하는 얼굴 등 다양한 모습이 담겨 있었다.
여성 참가자들은 조금 고뇌하거나 우수에 찬 듯한 인상을 가진 남성을 ‘가장 섹시하다’고 했다. 말 수가 적어 보이거나 쑥스러움을 타는 남성에게도 매력을 느꼈다. 활짝 웃거나, 미소 짓는 남성은 가장 매력 없는 남성으로 꼽혔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남성 참가자들은 밝은 표정의 여성에게 가장 큰 호감을 느꼈다.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여성은 남성들에게 큰 매력을 주지 못했다. 이번 연구는 기존의 통념과는 상당히 다른 결과를 보여줬다고 영국의 일간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제시카 트레이시(Tracy) 선임 연구원은 “웃는 얼굴이 사회생활을 잘하기 위해 필요하지만, 성적인 매력으로 연결된다는 연구는 거의 없었다”며 “남성의 경우, 웃는 게 꼭 좋은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연구결과가 일반적인 생각과 다른 것에 대해 알렉 비알(Beall) 박사는 “이전부터 미소, 자신감 등 긍정적인 감정을 갖는 것이 연인 관계에서 바람직하다는 자료들이 있었는데 이는 수세기에 걸쳐 만들어진 고정관념”이라고 했다. 그는 “여성이 그 같은 감정에 매료되는 건 성적 매력이 아니라 남성의 뒤 배경인 가족 부양 능력·생활의 여유 등이 표정에서 드러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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