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의 날, 20대는 '이쁘게 살자' 40대는 '살아줘서 고마워'
김희섭 기자 firem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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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9.05.21 12:01
기념일날 배우자에게 보내는 문자메시지가 세대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114 안내 서비스를 제공하는 코이드는 21일 부부의 날을 맞아 사내 주부 상담원 300명을 대상으로 ‘배우자에게 보내고 싶은 문자메시지’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20대 주부들은 주로 인터넷 채팅용어나 개그 프로그램의 유행어를 선호했다. ‘따랑해(사랑해)’ ‘서로 이쁘게 살장∼’ ‘자기야, 고생이 많다’ 등의 메시지가 인기였다. ‘여보옹~ 하늘만큼 땅만큼 따랑해~’ ‘어쩌면 좋아요, 자기 생각하면 아직도 설레고 보고 싶어요’ 등 연애시절에 주고받던 애교섞인 표현도 선호했다.
30대 부부들은 결혼한지 5~10년 정도 지나서 그런지 연인보다는 친구에게 보내는 듯한 장난기 어린 메시지가 많았다. ‘난 당신의 로또, 행복한 줄 알아~ 이것들아~’, ‘같이 살아줘서, 고맙지?ㅋㅋ’ ‘너무 오래 함께하다 보니 서로의 소중함을 망각하는 것 같아. 잠시 떨어져 있어 볼까?ㅋㅋ’ 등이었다. ‘용돈 줘’ ‘선물은 돈으로 줘’ 등 직설적인 문자들도 눈에 띄었다.
불혹으로 접어든 40대의 기혼 상담원들은 ‘나의 배우자가 최고’라고 추켜세우는 메시지를 선호했다. ‘함께 살아줘서 고마워’ ‘당신을 만난 것이 내 인생의 최대 행운입니다’ ‘태어나서 첫 번째 잘한 일이 당신과 결혼한 일’ ‘다음 생에도 다시 만나길’ 등 배우자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하는 표현이 대다수였다.
50대 상담원들은 ‘30년 간 함께 해줘 고마워’ ‘여보,요즘 힘들지. 당신 옆에 내가 있으니 걱정마세요’ ‘영원히 사랑하면서 재미있게 삽시다’ 등 감사의 마음이 담긴 감동적인 문자메시지를 선호했다. 또한 상대방을 향해 존대어를 쓰거나 ”~리오“, ”~리다“ 등으로 끝나는 문자들도 눈에 띄었다.
가정의 평화를 위해 부부간에 지켜야 할 가장 소중한 덕목으로는 모든 세대가 ‘배려’를 제일로 꼽았다. 믿음, 대화, 일찍 귀가하기, 집안일 도와주기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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