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기린 다산여왕 된 장순이
?용인=양희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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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100자평(0) 크게 작게요즘싸이 공감조선블로그MSN 메신저입력 : 2012.02.02 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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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용인 에버랜드의 기린 ‘장순이’가 세계 1위 다산여왕에 등극했다.
에버랜드는 지난달 12일 장순이가 16번째 출산을 통해 수컷 새끼 기린 ‘흑룡’을 낳았다고 1일 밝혔다. 이로써 장순이는 1990년 첫 출산 이후 쌍둥이를 포함해 총 17남매를 낳았다. 이는 2005년 죽은 프랑스 파리 동물원의 기린 ‘람바’와 같은 기록으로, 장순이는 람바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새끼를 많이 낳은 기린이 됐다. 장순이의 다산 기록은 전 세계 동물원의 개체 정보를 관리하는 ‘신기록 시스템(ISIS·International Species Information System)’에 공식 등재됐다.
에버랜드는 1986년생인 장순이가 올해 26살로 기린 평균 수명(25~30살)을 감안할 때 고령이지만, 아직 건강 상태가 좋고 번식 능력 또한 탁월해 추가 출산을 통해 신기록 갱신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장순이가 1997년에 낳은 쌍둥이 딸 ‘창조’도 지난달 25일 8번째 새끼를 낳아 어미와 같은 분만실에서 새끼를 돌보고 있다.
담당 사육사인 에버랜드 김종갑 과장은 “장순이가 고령임에도 출산할 수 있다는 것은 자궁을 비롯해 신체 전반이 여전히 건강하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에버랜드는 장순이가 낳은 새끼 기린 흑룡이를 생태형 사파리 개장에 맞춰 내년 3월쯤 관람객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