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류와 한류가 만나는 곳으로, 먹이가 풍부해 '강치의 천국' 이었던 독도.
일제 시절에 대량 남획으로 멸종된 강치가 되돌아 오기를 기원하는 행사가 독도에서 열렸다.
이젠 기록으로만 남은 강치를 살펴보자.
취재=선정민 기자
편집=뉴스큐레이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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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5.08.08 07:30
해양수산부, 독도에 강치 복원을 기원하는 벽화 설치
독도 주변에 서식하다 일제의 남획으로 멸종된 ‘강치’ 복원을 기원하는 벽화가 독도에 설치됐다.
해양수산부는 7일 독도 선착장에 독도 강치 기원 벽화를 설치하고 제막 행사를 열었다. 폭 1.7m 높이 1m 두께 20㎝ 크기 화강암 재질 벽화에 강치 그림과 함께 ‘우리 바다 영토 지킴이가 되어 달라’는 문구를 새겼다. 연영진 해수부 해양정책실장은 “이번 벽화 설치는 독도의 영토 주권이 우리에게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새기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독도 강치 기원 벽화. /독도=뉴시스
연영진 해양수산부 해양정책실장과 관계자들이 7일 독도에서 열린 광복 70주년 기념 '독도 해양 생태계 복원행사'에서 독도 강치 기원 벽화 제막식을 마친 후 벽화를 살펴보고 있다. 폭1.7m×높이1m×두께20㎝ 화강암 재질로 제작된 강치 기원벽화는 동도 선착장 서측 난간 안내판 옆 벽면에 설치됐다. /독도=뉴시스
연영진 해양수산부 해양정책실장과 관계자들이 7일 독도에서 열린 광복 70주년 기념 '독도 해양 생태계 복원행사'에서 독도 강치 기원 벽화 제막식을 마친 뒤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폭1.7m×높이1m×두께20㎝ 화강암 재질로 제작된 강치 기원벽화는 동도 선착장 서측 난간 안내판 옆 벽면에 설치됐다. /독도=뉴시스
일본인들의 독도 강치 남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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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치는 독도 근해에 서식하던 바다사자를 부르는 우리말이다. 19세기 독도 주변에 3만~5만 마리가 서식했으나, 일제강점기에 가죽과 기름을 얻으려는 일본 어민들의 포획으로 자취를 감췄다.
애초 해수부는 독도에 강치 동상을 세울 예정이었으나, 문화재위원회가 독도 주변 경관 훼손을 이유로 반대해 화강암 벽화로 바꿨다. 해수부는 강치 복원이 독도 영유권을 공고히 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보고 복원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앞서 2002년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가 ‘시파단 섬’을 두고 벌인 영토 분쟁에서 국제사법재판소(ICJ)가 멸종 위기 바다거북을 적극 보호한 말레이시아의 손을 들어준 사례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