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100자평(1) 크게 작게요즘싸이 공감조선블로그MSN 메신저입력 : 2013.05.21 17:19 | 수정 : 2013.05.21 17:31
국내에서 ‘살인진드기’ 바이러스 감염으로 숨진 첫 사망자는 강원도 춘천에 사는 평범한 60대 가정주부인 것으로 21일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SFTS(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유사 증상 과거 사례에 대한 역추적조사 결과 박모(63)씨가 살인진드기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9개월 전 숨진 것으로 확진됐다.
질병관리본부는 “보관 중이던 이 환자의 검체에서 SFTS 바이러스가 분리됐다고 밝혔다.
박씨는 강원 춘천에 사는 평범한 가정주부로 지난해 7월 12일쯤 강원 화천군 간동면 오음리 텃밭을 일구다 뭔가에 물렸다. 당시 박씨의 남편은 아내의 왼쪽 목 뒤에 지름 3mm 크기의 상처가 난 것을 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박씨는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었으나 보름쯤 뒤부터 벌레에 물린 목 부위 임파선이 부어 오르면서 발열과 설사 증세를 보였다.
증세가 계속 악화된 박씨는 지역 병원에 입원한지 5일 만에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졌고, 같은 달 12일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사망했다.
박씨의 남편은 “아내의 상처가 심상치 않아 인터넷 등을 찾아봤는데 진드기에 물린 것으로 보였다”며 “아내가 의식을 잃고 속수무책으로 사망했는데도 의료진 등은 국내에는 처음 나타난 증상이라는 말 뿐이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의 가족에 따르면 박씨가 진드기에 물린 것으로 추정되는 텃밭 인근엔 예전에 축사가 있었다.
앞서 지난 18일 질병관리본부는 살인진드기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SFTS 유사 증상 의심사례 10건에 대한 검사를 진행해 왔다. 이중 사망 사례는 2건이었다.
한편, 일본에서는 지난 1월 살인진드기로 인한 첫 사망 사례가 나온 후 지난달까지 감염자 8명이 확인됐고 이 가운데 5명이 숨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