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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 만의 이산가족 상봉 엿새 남기고 숨져
TV조선 박상현 기자
기사100자평(1) 크게 작게요즘싸이 공감조선블로그MSN 메신저입력 : 2013.09.20 21:57 | 수정 : 2013.09.20 22:27
오는 25일로 예정된 이산가족 상봉을 엿새 앞두고 90대 할아버지가 숨져 안타까움이 일고 있다. 지난 19일 오후 7시쯤 91세 김영준 할아버지가 부천의 자택에서 쓰려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김 할아버지는 이번 이산가족 상봉에서 60여년 전 헤어진 딸과 누나, 남동생을 만날 예정이었다. 다음은 TV조선 보도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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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모두가 오랜만에 가족들을 만나거나 휴가를 즐기거나 할 것 같지만 추석 연휴에도 우리 주변에서는 안타까운 일들이 많이 일어났습니다. 먼저 꿈에 그리던 북에 둔 딸과의 상봉을 불과 엿새 앞두고 90대 할아버지가 숨졌습니다. 이산가족 대부분은 고령입니다. 벌써 절반이 가족을 만나 보지도 못하고 안타깝게 생을 마감했습니다.
[리포트]
북에 남겨둔 가족을 만나는 한 평생 소원이 상봉 엿새를 남기고 좌절됐습니다. 91살 김영준 할아버지가 어제 저녁 7시쯤 부천의 자택에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김 할아버지는 오는 25일 예정된 이산가족 상봉 행사 최종 명단에 포함돼 60여년 전 헤어진 북한에 있는 딸과 누나 그리고 남동생을 만날 예정이었습니다. 안타까운 사연은 김 할아버지만이 아닙니다.
현재 정부 전산 시스템에 등록된 이산가족 신청자 수는 12만 9천여 명. 하지만 이 가운데 5만 6천여 명이 이미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산가족 2명 가운데 한 명이 북에 있는 가족을 만나지 못한 채 생을 마감했습니다.
전체 이산가족 수에 비하면 상봉 행사에 참석할 수 있는 인원도 극소수입니다. 이번에 금강산에서 열리는 이산가족 상봉 참석자는 96명으로 신청자 수의 0.1%도 안됩니다.
[인터뷰] 김창남 / 이산가족 상봉신청자
"거기 생활이 어떻게 돼있는가를 사는가를 묻고 싶고. 여기 인자 형제분들은 인자 두 분은 돌아가시고 다섯 분만 살아 계시다는 거 말씀드리고 싶죠."
가장 큰 문제는 이산가족 대부분은 일흔을 넘긴 고령이라는 것입니다. 이산가족들은 정부가 하루빨리 상봉 횟수와 규모를 늘려줄 것을 간절하게 원하고 있습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