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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롯데월드 또 안전사고 1년새 네번째…작업인부 1명 폭발사고로 숨져
이옥진 기자
기사100자평(0) 크게 작게요즘싸이 공감조선블로그MSN 메신저입력 : 2014.04.08 10:06 | 수정 : 2014.04.08 10:45
제2롯데월드 공사 현장에서 인부 1명이 작업 중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부실시공과 항공안전 문제 등으로 논란이 된 제2롯데월드 공사 현장에서는 최근 안전사고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8일 오전 8시 40분쯤 서울 송파구 제2롯데월드 엔터테인먼트동 12층 옥상에서 홀로 배관작업을 하던 황모(38)씨가 폭발사고로 숨졌다.
경찰 관계자는 “배관 설비 작업 중 이음새 부분이 압력으로 인해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며 “작업장 안쪽에서 혼자 작업하던 황씨가 변을 당했고, 추가 인명 피해는 없다”고 말했다.
황씨가 이음새 부분에 공기가 차 있는 상태에서 작업을 하다가 이음새 부분이 터지면서 철제 배관에 맞아 숨진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황씨는 현장의 자체 차량을 이용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제2롯데월드 공사 현장에서는 작년부터 1년 새 안전사고만 4번째다. 작년 6월에는 공사 구조물이 붕괴해 근로자 1명이 숨지고 5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어 같은 해 10월에는 기둥 거푸집 해체 작업을 벌이던 중 쇠파이프가 50m 아래 지상으로 추락, 인근을 지나던 행인이 이를 맞고 쓰러져 부상을 당했다. 올해 2월에는 공사 현장 44층에 있던 용접기 보관함에서 불이 나 건설 자재 일부가 소실됐다.
작년 11월에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주상복합 아파트인 아이파크에 헬기가 충돌, 추락하는 사고로 조종사 2명이 숨지면서 제2롯데월드의 항공 안전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앞서 같은 해 2월에는 롯데월드 타워의 핵심 기둥인 메가 기둥에서 11곳의 균열이 발견돼 구조 안정성 논란도 제기됐었다.
사고가 일어날 때마다 롯데물산(시행사)과 롯데건설(시공사) 측은 안전관리 강화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지만, 연이어 발생하는 사고는 이것이 ‘공염불(空念佛)’이라는 것을 보여준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2016년 완공 예정인 제2롯데월드는 123층, 555m 높이의 국내 최고층 건물이 될 롯데월드타워 1개 동과 쇼핑몰 동, 엔터테인먼트 동, 에비뉴엘 동 등 상업용 건물 3개 동으로 건설되고 있다. 롯데 측은 올 4월에 상업용 건물 3개 동을 준공하고 5월에 명품관과 쇼핑몰을 조기 개장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지만, 연이은 사고로 이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롯데 측의 조기 개장 계획에 대해 “직접 안전 점검을 챙기겠다”고 나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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