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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한 독일 여객기 '마지막 8분'의 3가지 미스터리
양모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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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명이 탑승했던 저먼윙스 소속 여객기 4U 9525는 2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를 출발해 독일 뒤셀도르프를 향해 가는 중 이었다. 고도 3만8000피트에서 순항하던 이 여객기는 이날 10시 45분(현지시각) 급격하게 하강하기 시작해 8분 뒤인 10시 53분 레이더에서 사라졌다. 이후 알프스의 작은 마을 바르셀로네트 인근에서 잔해로 발견됐다.
◇왜 메이데이 없었나
프랑스 항공관리국은 “사고기 조종사들로부터 조난 신호를 받지 못했다”고 미국 CNN방송에 밝혔다. 사고 여객기의 고도가 하강하는 8분 동안 구조를 요청하는 ‘메이데이’가 없었다는 것이다. 기존에 여객기가 보냈다고 알려진 조난신호는 관제 센터에서 사고기와 라디오 교신이 끊기자 발동시켰던 신호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행기가 순항고도에서 급격히 추락하더라도 3~4분 동안 충분히 조난 신호를 보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미 블룸버그통신은 “운항 중 난항을 겪을 때 비상사태를 선언하는 것은 조종사들이 받는 훈련 중 기본”이라고 했다
◇순항 중 사고는 전체의 16%에 불과
순항 중인 비행기에 사고가 발생하는 것은 드문 일이다. 미 연방항공청에 따르면 전체 항공기 운항 시간 중 기수 상승 및 하강, 순항 구간이 차지하는 비율은 83%다. 하지만 이 구간 중 발생하는 사고는 전체의 16%에 불과하다. 하로 랜터 항공안전네트워크 대표는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이스에 “순항 단계에서 사고를 겪는 것은 서방 항공사들에게 이례적인 일”이라며 “사고기가 일정하게 기수를 낮춘 것으로 보인 매우 이상한 사고”라고 했다. CNN방송은 “항공기의 운항 고도가 떨어진 것을 고려해볼 때 조종사가 비상착륙이나 활공을 시도했던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며 “하지만 산악지대에서 착륙은 평야보다 어렵다”고 했다.
◇통제된 하강…엔진 이상은 아닌 듯
추락 당시 고도 변화가 급격하지 않았단 점도 미스터리로 꼽힌다. 보통 비행기가 엔진 이상으로 불시착할 경우 이번 사고기보다 훨씬 더 빨리 지표면에 떨어진다고 한다. CNN통신은 “추락 당시 고도 변화가 그렇게 급격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해볼 때, 조종사가 마지막까지 조종간을 잡고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통제되는 하강이라면 (사고 원인으로) 기체가 급강하하는 엔진 정지보다는 객실 내 기압 증가의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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