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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進化 안하면 도도새(날개 퇴화돼 멸종된 조류)처럼 돼"
최재혁 기자
기사100자평(7) 크게 작게요즘싸이 공감조선블로그MSN 메신저입력 : 2014.05.27 03:01
-朴대통령 公기관 워크숍 주재
"이 정부선 흐지부지 안될 것
국민들, 公기관 개혁 지켜봐… 여러분 눈이 따갑지 않으냐"
박근혜 대통령은 26일 '공공기관 정상화 워크숍'을 주재하면서 '공공기관 개혁'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보였다. 그는 이날 주요 공공기관장 125명에게 '이번 정부에선 그냥 넘어가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박 대통령은 먼저 '공기업 방만 경영 개선'을 강조하면서 "지금 당장 이것이 고통스러울지라도 긴 안목으로 보라"고 했다. 그는 "많은 국민이 그 어느 때보다 공공기관 개혁을 지켜보고 계신다. 여러분 눈이 따갑지 않으냐"고 했다.
그러면서 '경고장'도 던졌다. 박 대통령은 "과거 공공기관 개혁이 큰 성과를 내지 못한 것은 일관성 있게 추진하지 못한 정부의 의지와 '이번 고비만 넘기자' 하는 공공기관의 안이한 태도가 큰 원인이었다"며 "이번에는 흐지부지하는 일이 결코 없을 것"이라고 했다.
박 대통령은 "공공기관이 도도새가 되어선 안 되고 끊임없이 진화해야 한다"고도 했다. 인도양의 한 섬에 서식했던 도도새는 천적이 없어 날개가 퇴화된 조류다. 나중에 새로 섬에 유입된 인간과 포유류에 의해 멸종됐다.
이날 워크숍은 지난달 17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전날 발생한 세월호 사고로 연기됐었다. 당시는 박 대통령이 '공공부문 개혁'에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걸려던 시점이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예기치 않았던 세월호 사고로 공공기관장들이 숨을 돌리게 됐다"는 말이 나왔었다.
실제 '세월호 국면'에서 박 대통령은 공공기관 개혁 등 작년 말부터 밀어붙여 왔던 '비정상의 정상화' 과제들을 챙길 여유가 거의 없었다. 게다가 세월호 사고로 '관피아(관료+마피아) 척결과 공무원 시스템 전면 개편'이라는 만만치 않은 과제까지 떠안게 됐다. 일부에선 "국정 현안에 대한 박 대통령의 장악력과 추진 동력이 예전 같지 않을 수 있다"는 얘기도 나왔다.
이번 주부터 박 대통령은 통상적인 국정으로 복귀하면서 대외 일정들을 늘려나갈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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