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으로선 세계 최초로 ‘생각만으로 움직이는 로봇 팔’을 갖게 된 클라우디아 미첼(26·사진). “수술 받기 직전까지도 정말로 예전의 삶을 되찾을 수 있을지 의심했었다”며 그녀는 오랜만에 함박 웃음을 지었다.
2004년 미 해병대를 제대한 그녀는 오토바이 사고로 왼팔을 잃고 시카고 재활센터에서 2년간 재활훈련을 해오다 약 5㎏ 무게의 로봇 팔을 갖게 됐다. 재활 센터의 토드 퀴큰 박사는 사고가 나기 전 그녀의 팔을 움직이던 어깨 끝의 신경을 가슴 근육에 옮겨 심었다. 가슴 근육이 움직일 때마다 나오는 팔 신호를 측정, 로봇 팔을 제어하는 신호로 이용했다. 두뇌에서 왼팔을 움직이고 싶다는 신호를 신경으로 보내면 이 신호가 증폭돼 로봇 팔에 전달되고 팔과 관절을 움직이는 모터 6개를 작동시켜 원하는 동작을 만들어낸다. 리모컨도 스위치도 필요 없다. 대신 기계 팔을 몸에 고정하기 위해서 미첼의 왼쪽 가슴과 어깨에 여러 개의 고정용 보철물을 넣어야 했다.
미 국방부는 올해부터 이라크나 아프가니스탄에서 전쟁 중 팔다리를 잃은 군인들을 위해 로봇 팔 시술을 계획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