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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쥐 - 조나 마제트교수 + “박쥐는 생존을 위해 낮은 면역력을 가진 데다 수백만마리씩 모여 살기 때문에 다양한 바이러스의 혼합이 활발하게 일어난다. 동시에 박쥐는 꽃가루를 퍼뜨리고 해충을 잡아먹어 생태계와 인간 모두에 도움이 되는 동물이다. 만약 박쥐를 &

# 박쥐 - 조나 마제트교수 + “박쥐는 생존을 위해 낮은 면역력을 가진 데다 수백만마리씩 모여 살기 때문에 다양한 바이러스의 혼합이 활발하게 일어난다. 동시에 박쥐는 꽃가루를 퍼뜨리고 해충을 잡아먹어 생태계와 인간 모두에 도움이 되는 동물이다. 만약 박쥐를 때려잡았다간 더 치명적인 바이러스 확산을 초래할 수도 있다. 인간이 할 수 있는 것은 박쥐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고 공존하는 것이다.”


“위험한 바이러스 50만종… 밝혀낸 건 0.2%뿐”

[창간 101주년 특별 인터뷰] ‘바이러스 사냥꾼’ 美 조나 마제트 교수
바이러스가 퍼지는 게 아니라 인류가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것



뉴욕=정시행 특파원

입력 2021.03.06 03:09 | 수정 2021.03.06 03:09




본지 창간 101년 기념 인터뷰를 한 조나 마제트 미 UC데이비스 감염병학 교수. /UC데이비스

전 세계가 코로나의 악몽에서 벗어나려 몸부림치고 있는 와중에 코로나 이후 인류에게 또 닥칠지 모르는 ‘미래의 감염병(일명 Disease X)’에도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학계에서 제기되고 있다. 감염병 팬데믹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인 조나 마제트(53) 미 UC데이비스 감염병학 교수도 그중 한 명이다. 그는 4일(현지 시각) 본지 인터뷰에서 “코로나 사태로 얻은 교훈을 잊는다면, 더 치명적인 팬데믹이 언제든 또 올 수 있다”고 했다.

마제트 교수는 2009년부터 미 국립보건원(NIH)과 국제개발처(USAID) 지원으로 세계 35국 연구자·관료 6000여명과 협업해 감염병을 연구한 ‘PREDICT(예방)’ 프로젝트의 총책임자다. 그는 “(사람과 동물이 모두 걸릴 수 있는) 인수 공통 감염 바이러스는 학자에 따라 다르게 추산하지만 나는 50만종으로 본다”며 “이 중 우리 연구팀이 밝혀낸 것은 0.2%에 불과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또 다른 바이러스 감염병은 오느냐 마느냐의 문제를 넘어 언제 어디서 터지느냐의 문제”라고 했다.

그는 코로나 예방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만 만족해선 안 되고 근본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백신과 치료제 개발은 의미 있는 성과이지만 빈발하는 바이러스성 감염병 속에서 이는 상처에 밴드를 붙이는 수준에 불과하다”며 “이 정도 대응이 최선이라고 여긴다면, 미래 세대는 계속 바이러스에 끌려다닐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는 “감염병 학자들은 ‘바이러스가 퍼지는 게 아니라, 인간이 바이러스를 퍼뜨린다’고 말한다”며 “바이러스 연구의 최종 목표는 인간과 바이러스가 각자 공존할 수 있도록, 인간 행동의 교정을 촉구하는 데 있다”고 했다.

그는 미국 등 각국이 중국의 코로나 책임론을 따지고 있는 데 대해선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그는 “바이러스 연구자 입장에서 보면 특정국의 책임을 물어 비난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며 “‘감염병 X’에 취약하지 않은 나라는 지구상에 없고, 그 예방 역시 어느 한 국가에 책임 지울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백신은 상처에 밴드일 뿐… 숲 보존해야 팬데믹 예방”

조나 마제트 UC데이비스 교수는 4일(현지 시각) 본지 인터뷰에서 “지금 각국이 코로나 종식에 쏟는 에너지를 또 다른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을 예방하는 데 쏟아야 한다”고 했다. 이번 코로나 팬데믹이 일회성 사태가 아닌, 세계에서 연속적으로 일어나는 바이러스 공격의 하나이기 때문에 코로나가 끝나더라도 안심해선 안 된다는 것이다.

그는 21세기 들어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에볼라, 지카 바이러스와 조류독감 등 감염병이 잦아지는 원인을 규명하고 새로운 바이러스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2009년 ‘PREDICT’란 글로벌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미국 정부가 2억달러(약 2252억원)를 투자했고, 지난 12년간 35국에서 17만여 개 바이러스 샘플을 채취해 이 중 인간에게 전염돼 심각한 질병을 일으킬 수 있는 바이러스 1200여 종을 분류해냈다. 미 언론과 학계에서 ‘바이러스 사냥꾼’으로 불린다.



조나 마제트 미 UC데이비스 감염병학 교수가 2018년 의료 콘퍼런스 ‘TED 메드’ 행사에서 강연하고 있다. 마제트 교수는 4일 본지 인터뷰에서 “코로나 사태로 얻은 교훈을 잊는다면, 더 치명적인 팬데믹이 언제든 올 수 있다”고 했다. /UC데이비스

조나 마제트 미 UC데이비스 감염병학 교수가 2018년 의료 콘퍼런스 ‘TED 메드’ 행사에서 강연하고 있다. 마제트 교수는 4일 본지 인터뷰에서 “코로나 사태로 얻은 교훈을 잊는다면, 더 치명적인 팬데믹이 언제든 올 수 있다”고 했다. /UC데이비스

- 코로나 이후 또 다른 ‘감염병 X(미래의 감염병)’가 온다고 보는 근거는?

“야생에서 인간으로 옮겨올 수 있는 인수공통감염(zoonotic) 바이러스는 학자에 따라 다르게 추산하지만 나는 50만종으로 본다. 이 중 우리 연구팀이 밝혀낸 것은 0.2%에 불과하다. 그만큼 우리가 모르는 바이러스가 절대적으로 많다. 또 다른 바이러스 감염병은 오느냐 마느냐의 문제를 넘어 언제 어디서 터지느냐의 문제다.”

- 모르는 바이러스가 모두 인간에게 위협이 된다고 할 수 있나.

“모든 바이러스를 알 수 없고, 그럴 필요도 없다. 미지의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학계가 축적한 탐지·분류 노하우를 이용하면 초기 발발에서 대확산으로 이어지는 것을 조기에 차단할 수 있다. 이 분야의 기술적 연구는 상당히 진척돼있다. 각국 정부가 이 기술에 더 투자하면 더 질 좋고 값싼 바이러스 탐지 기술이 상용화될 것이며, 감염병 확산과 거의 동시에 백신이 보급될 수도 있다.”

‘감염병X’ 언제 어디서 터질지 몰라

- 이번 코로나는 ‘감염병X’ 연구의 예측 범주에 들어있었나?

“이번 팬데믹을 일으킨 특정 코로나 바이러스(SARS-CoV-2) 자체는 새로운 것이다. 다만 우리는 아시아·아프리카·중남미에서 160여 종의 코로나 바이러스류를 수집했고, 2000년대 초 유행했던 사스 계열임을 밝혀냈다. 이런 연구를 기반으로 코로나 초기에 검사법과 백신 개발이 그나마 빨리 이뤄질 수 있었다. 이번에 확산된 것이 계통조차 모르는 새로운 바이러스였다면, 훨씬 더 치명적인 팬데믹이 됐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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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위험한 바이러스가 자꾸 인간을 공격하나.

“감염병 학자들은 ‘바이러스가 퍼지는 게 아니라, 인간이 바이러스를 퍼뜨린다’고 말한다. 바이러스는 수천~수만년간 야생에 나름의 필요로 존재했고, 인류와는 영역이 다르기 때문에 대부분 인간에게 큰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 그러나 인간이 초래한 급속한 산업화와 도시화, 기후변화로 야생 생태계를 침범하고 생물 종(種) 다양성을 파괴하면서, 야생에 갇혀있던 바이러스들이 환경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새로운 숙주인 인간으로 옮겨타고 있는 것이다. 바이러스는 통상 새로운 숙주를 만나면 더 가혹하게 진화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바이러스성 감염병이 점점 더 자주, 강도 높게 인류를 휩쓸 수 있다는 것이다.”

- ‘감염병 X’ 연구는 ‘바이러스 사냥’이 아닌가.

“‘바이러스 사냥꾼'이란 말은 섹시하게 들리지만, 그렇게 단순하고 섹시한 일은 아니다.(웃음) 우린 감염병 발발의 원인을 바이러스 그 자체로 보는 게 아니라 인간과 바이러스 또는 생태계 간 관계의 문제로 보기 때문이다. 바이러스 연구의 최종 목표는 인간과 바이러스가 각자 공존할 수 있도록, 인간의 사회·경제적 행동의 교정을 촉구하는 데 있다. 이를테면 1년간 코로나 팬데믹으로 각국이 치른 비용의 단 2%만 투자하면, 전 세계 숲 황폐화 방지 사업을 10년간 벌일 수 있으며 이는 ‘전염병 X’ 발발을 40%까지 낮출 수 있다는 점을 알리고 있다.”

감염병 유형별 전 세계 사망자
감염병 유형별 전 세계 사망자

- 지금 사람들은 강력한 방역 기법과 백신·치료제 개발에 희망을 걸고 있다.

“사회적 거리 두기와 경제 봉쇄, 마스크 착용 일반화, 각종 백신 보급과 치료제 개발은 분명 의미 있는 성과다. 그러나 빈발하는 바이러스성 감염병 속에서 이는 상처에 밴드를 붙이는 수준에 불과하다. 이 정도 대응이 최선이라고 여긴다면, 미래 세대는 계속 바이러스에 끌려다닐 수밖에 없다.”

코로나 우한硏 유출? 가능성 없는 얘기

- ‘코로나 바이러스류의 중간숙주인 박쥐를 제거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박쥐는 생존을 위해 낮은 면역력을 가진 데다 수백만마리씩 모여 살기 때문에 다양한 바이러스의 혼합이 활발하게 일어난다. 동시에 박쥐는 꽃가루를 퍼뜨리고 해충을 잡아먹어 생태계와 인간 모두에 도움이 되는 동물이다. 만약 박쥐를 때려잡았다간 더 치명적인 바이러스 확산을 초래할 수도 있다. 인간이 할 수 있는 것은 박쥐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고 공존하는 것이다.”

- 코로나는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원인 규명이 가능한가?

“발발 1년이 넘은 지금 코로나의 정확한 기원을 밝히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본다. 다만 팬데믹이 발발할 당시 환경 등을 하나하나 추적해 큰 그림을 그리는 연구는 늦더라도 꼭 필요하다. 각국이 협력하면 이 작업은 분명 가능하다고 확신한다.”

- ‘우한바이러스 연구소에서 유출됐다’는 말도 있다.

“가능성 없는 얘기다. 일부에서 ‘코로나 바이러스와 우한연구소에 있던 바이러스의 게놈(유전자 정보)이 96% 일치한다’면서 그런 주장을 했다. 그러나 침팬지와 인간의 게놈도 96%는 같다. 코로나 사태 초기 우한연구소에 확인했더니, 거기 보관된 바이러스와 실제 퍼진 코로나 바이러스는 전혀 다른 종류였다. 보호장구를 갖추지 않은 일반인들이 박쥐 침·분비물이 묻은 과일을 수확하거나 박쥐 동굴까지 들어가 비료용 박쥐 똥을 채집하는 과정, 또는 야생동물 고기 시장에서 바이러스가 확산됐을 가능성이 더 높다.”

- 미국 등 각국이 중국의 코로나 책임론을 따지고 있는데 어떻게 보나.

“(정치·외교 영역이 아닌) 바이러스 연구자 입장에서 보면 특정국의 책임을 물어 비난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본다. ‘감염병 X’에 취약하지 않은 나라는 지구상에 없고, 그 예방 역시 어느 한 국가에 책임지울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인간의 운명은 결국 자연에 달려있다. 그리고 생태계 보호와 기후변화 대응은 모두가 함께해야 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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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가: 흰빛/한홍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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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21 09:51
# 갯민숭달팽이 - 요이치 유사교수 + "갯민숭달팽이가 스스로 목을 자르고 나중에 머리에서 다시 몸이 재생되는 모습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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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쥐 - 조나 마제트교수 + “박쥐는 생존을 위해 낮은 면역력을 가진 데다 수백만마리씩 모여 살기 때문에 다양한 바이러스의 혼합이 활발하게 일어난다. 동시에 박쥐는 꽃가루를 퍼뜨리고 해충을 잡아먹어 생태계와 인간 모두에 도움이 되는 동물이다. 만약 박쥐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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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 +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까 나의 도움은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 (시1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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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04 21:26
# 포도나무 -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이라" (요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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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알 -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 (요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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