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운석 폭발력 히로시마 원폭의 33배"
NASA "다이너마이트 50만t 폭발 위력"
연합뉴스 | 입력 2013.02.16 18:23 | 수정 2013.02.16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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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하루 전 러시아 우랄산맥 인근 첼랴빈스크주(州) 상공에서 폭발한 우주물체의 위력이 히로시마 원자폭탄의 30배가 넘는것으로 분석됐다고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16일(현지시간) 밝혔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NASA는 첼랴빈스크에서 약 6천500km 떨어진 알래스카 등에 설치된 우주관측소로부터 확보한 추가 자료를 토대로 이전 평가를 고쳤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NASA는 우주물체가 첼랴빈스크주 상공의 대기권에 진입할 때 대기층과 충돌을 일으켜 폭발하면서 발생한 폭발력을 500 킬로톤(kt)으로 수정 평가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폭의 33배에 달하는 위력이다.
우주물체의 직경은 17m, 무게는 1만t으로 수정했다. NASA는 우주물체가 대기권으로 진입할 때의 속도는 초속 32.5km에 달했다고 덧붙였다.
당초 NASA는 첼랴비스크에 운석우(韻石雨) 현상을 일으킨 우주물체의 지름을 15m, 무게는 7천t으로 추정하고 폭발력은 히로시마 원폭 위력의 20배에 해당하는 300kt 정도로 평가했었다. kt은 다이너마이트(TNT) 1천kg의 폭발력을 일컫는다. 히로시마 원폭의 폭발력은 15kt이었다.
캐나다 웨스턴온타리오대 천체학센터의 피터 브라운 소장도 첼랴빈스크주에서 폭발한 운석이 최근 100년 사이 지구에 떨어진 가장 강력한 우주물체라고 분석했다.
브라운 소장은 첼랴빈스크 우주물체의 폭발력이 300kt이라고 하더라도 지난 1908년 시베리아 타이가 지대인 '포드카멘나야 툰구스카' 지역 상공에서 폭발한 퉁쿠스 운석의 위력인 40~50kt보다 훨씬 강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후에도 우주물체의 지구 추락이 계속됐지만 위력은 첼랴빈스크 운석에 미치지 못했다. 1947년 러시아 극동 우수리스크 지역 상공에서 폭발한 '시호테-알린스크 운석'의 폭발력은 10kt이었고, 2009년 인도네시아 인근 해양에서 폭발한 운석의 위력은 50kt이었다.
브라운 소장은 첼랴빈스크에서 1천명 이상의 부상자가 발생한 것은 우주물체 폭발에 따른 충격파가 그대로 도시로 전달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기사100자평(0) 크게 작게요즘싸이 공감조선블로그MSN 메신저입력 : 2013.02.16 02:03
러시아 우랄산맥 인근에 15일 운석이 떨어져 약 1000명이 다쳤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러시아 비상사태부는 이날 오전 9시 20분쯤 러시아 첼랴빈스크 주(州)와 스베르들롭스크 주, 튜멘 주 등에서 공중에서 폭발 후 불에 타는 운석 파편들이 떨어졌다고 밝혔다. 부상자 대부분은 운석에 의해 깨진 아파트 창문 파편에 맞아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운석 날벼락… 1000명 다쳐… 러시아 우랄산맥 인근 상공에서 15일 운석이 폭발한 뒤 조각나 떨어지면서 약 1000명이 다쳤다고 러시아 당국이 밝혔다. 이날 오전 운석이 빛을 내며 날아가는 것을 카자흐스탄의 한 고속도로에서 촬영한 모습(위 사진). 같은 날 운석이 러시아 첼랴빈스크주 상공을 지나가며 비행운을 형성하고 있다(가운데). 첼랴빈스크에서 작업자들이 운석 파편에 맞아 담장 일부가 무너진 공장 건물을 수리하기 위해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아래). /AP·로이터·신화 뉴시스 러시아 아카데미는 이날 떨어진 운석이 상공에서 폭발하기 전 무게가 10t쯤이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비상사태부 대변인은 현지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이날 오후까지 사망자는 없으며 부상자 14명이 병원을 찾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이날 떨어진 운석들로 인해 일부 지역의 학교와 유치원에서는 휴교령이 내려졌다고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이 전했다. 일부 목격자들은 운석이 떨어지는 것을 UFO나 비행기가 추락하는 것으로 오해해 경찰에 신고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커다란 운석이 지구에 떨어지며 대기권과 마찰을 일으켜 작은 파편으로 깨지고, 불에 탄 것으로 보고 있다. 내무부의 한 관계자는 이날 오후까지 거대한 운석 잔해 3개를 수거했으며 경찰 1만명을 동원해 잔해 수거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나사에 따르면 그리니치 표준 시각으로 이날 오후 7시 25분쯤 (한국시각 16일 오전 4시 25분) ‘2012 DA14’로 명명된 소행성이 인공위성 궤도보다 가까운 지상 약 2만7000㎞까지 근접해 지나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행성의 무게는 13만t으로 지름은 15층짜리 아파트(50m)만한 것이다. 그러나 이날 추락한 운석과 관련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