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신비의 바닷새' 뿔쇠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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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은 '신비의 바닷새' 뿔쇠오리

연합뉴스 | 입력 2013.07.25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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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남쪽 해역에는 신비의 바닷새로 불리는 뿔쇠오리가 살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뿔쇠오리의 이동 경로와 번식 성공률 등을 확인했습니다.

팽재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다도해의 외딴섬 구굴도.

가파른 절벽 위에 흰색과 회색 깃털의 경계가 뚜렷한 작은 새가 보입니다.

머리 뒤쪽에는 뿔처럼 긴 머리 깃이 눈에 띕니다.

천연기념물 450호로 지정된 뿔쇠오리입니다.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뿔쇠오리는 우리나라와 일본의 무인도에서만 번식하고 개체 수는 1만 마리 이하로 추정됩니다.

생태가 잘 알려지지 않아 신비의 새라고 불리는데,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번식 성공률과 먹이 활동이 밝혀졌습니다.

1983년 국내에서 뿔쇠오리 번식이 확인된 이후 30년 만입니다.

철새연구센터가 뿔쇠오리의 둥지를 3개월간 관찰한 결과 번식 성공률이 53%이고, 먹이활동 거리는 20-50km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뿔쇠오리는 보통 알을 2개씩 낳는데 암수가 번갈아 가며 30일 정도 품고, 부화한 새끼는 이틀 만에 바다로 나가는 것이 확인됐습니다.

<권영수 / 국립공원관리공단 철새연구센터장> "이번에 확인된 결과는 뿔쇠오리 연구에 큰 성과이며 멸종위기종 보존 방안을 설립하는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입니다."

철새연구센터는 이번 연구를 토대로 '신비의 새' 뿔쇠오리에 대한 세부적인 조사를 계속 진행할 예정입니다.

뉴스Y 팽재용입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