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과 일본에서 연이어 사망자를 낸 '살인 진드기' 바이러스가 국내에 널리 서식하는 진드기에서도 발견됐다.
질병관리본부는 풀숲이나 야산에 사는 '작은소참진드기<사진>'에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바이러스를 확인했다고 2일 밝혔다. 이 진드기에 물리면 열이 나고 구토, 설사 등을 하다가 증상이 심해지면 사망에도 이를 수 있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2009년 중국에서 최초로 보고된 바이러스성 증후군으로 올해 1월 일본에서도 처음 사망자가 나왔다. 감염자들은 대부분 바이러스를 가진 진드기에 물려서 감염되며, 드물게 감염 환자의 혈액이나 체액에 의해서도 옮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중국과 일본에서 2055건이 보고됐고 이 중 134명이 사망했다. 임상시험 결과 치사율은 12~30%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까지 마땅한 치료법은 없다. 효과적인 항바이러스제나 백신이 없기 때문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라며 "풀숲에서 야외 활동을 할 때는 피부 노출을 최소화해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