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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되어 있을 형제와 부모에게 위로가 넘치길"

"별이 되어 있을 형제와 부모에게 위로가 넘치길"

김주영 기자
김준호 기자
  

입력 2020.04.09 16:56 | 수정 2020.04.09 17:35

울산 아파트 형제 화재 사고에 추모와 온정 손길
8일 부모 일 나간 새 형제 화재로 참변
장례식 비용도 없단 딱한 사정에 온정의 손길도

  
울산 동구 한 아파트에서 불이나 사망한 9살과 18살 형제의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지면서 추모와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형제의 부모가 최근 사기 피해를 당해 장례식, 운구차 비용도 없다는 딱한 사정이 알려지자 일부 공무원들은 자발적으로 성금도 모금해 기부할 계획이다.


    9일 오후 화재가 난 울산 동구 전하동 한 아파트 앞에 지난 8일 화마로 목숨을 잃은 형제를 추모하는 꽃들이 놓여있다. /독자제공
9일 오후 화재가 난 울산 동구 전하동 한 아파트 앞에 지난 8일 화마로 목숨을 잃은 형제를 추모하는 꽃들이 놓여있다. /독자제공


9일 울산시교육청과 울산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해 형제의 아버지가 보이스피싱 사기 피해를 입으면서 이 가족의 가계사정은 급격히 기울었다. 늘어난 빚에 형제의 아버지는 식당을 운영하는 한편으로 모텔 세탁물을 수거하는 일까지 부업으로 해 왔다. 최근 코로나 사태로 식당영업은 더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형제의 어머니 역시 뇌병변 장애가 있었던 9살 아들을 돌보기 위해 아이가 다니는 학교가 있는 경주에 직장을 잡아 일을 다니는 상태였다. 8일 화재 사고 역시 부모들이 일을 나가 집을 비운 사이 발생했다.

이들 형제는 평소 우애도 남달랐다. 형은 일 때문에 집을 자주 비운 부모를 대신해 9살 터울의 동생을 잘 지키는 든든한 장남이었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마이스터고에 다니던 형은 평소 기숙사 학교에서 지내고 동생은 장애가 있어 경주의 한 특수학교에 다닌 것으로 안다”며 “평일에는 떨어져 있지만 주말만 되면 항상 동생을 챙겼고 학교에서도 모범생이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상적으로 개학만 했다면 평소처럼 형제 모두 학교에 있어 이런 사고도 없었을텐데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형제의 안타까운 소식이 알려지자 9일 형제가 살던 동구 전하동 아파트 앞엔 국화와 장미꽃 등이 놓였다. 같은 아파트 동 주민은 장미꽃 한 송이에 ‘별이 되어 있을 형제와 부모에게 위로가 넘치길’이라고 적었다.

온라인 상에도 추모글이 올라왔다. 민중당 김종훈 동구 국회의원 후보는 SNS를 통해 "미처 피워보지도 못한 두 형제의 희생에 형언할 수 없는 깊은 애도를 보낸다"는 추모글을 올렸다.

지역 커뮤니티에서도 “형제들이 좋은 곳으로 가길 바란다” “부모들이 그렇게 열심히 산 이유가 사라져 너무 슬프고 안타깝다. 부디 부모님들도 힘내시길 바란다” 등 애도와 응원의 댓글이 이어졌다.

일부 공무원들은 법에 저촉되지 않는 선에서 자발적으로 성금도 모금해 기부할 계획이다. 노옥희 교육감도 이날 울산대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진 빈소를 방문해 조문할 계획이다.

전날 오전 4시 6분쯤 난 불로 안방에서 자고 있던 동생이 숨지고, 형은 불을 피해 아파트 베란다 난간에 매달려 있다 추락해 사망했다. 불이 나기 전 형은 친구와 함께 음료수를 사먹기 위해 편의점에 갔다가 돌아와 보니 집에 불이 나 있자 동생을 구하기 위해 불길 속 집 안으로 뛰어 들어갔  다 변을 당했다.

경찰은 형과 친구가 새벽에 배가 고파 라면을 끊여 먹은 뒤 냄새를 없애려고 향초를 켜놨다가 창문으로 들어온 바람에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사고는 형이 아파트에서 100여m 떨어진 편의점에 다녀온 지 불과 10분 만에 벌어졌다. 경찰은 형제의 시신을 부검해 정확한 사인을 확인할 계획이며 소방당국가 정확한 화재원인도 조사중이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4/09/202004090363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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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별이 되어 있을 형제와 부모에게 위로가 넘치길"


사진가: 흰빛/한홍철

등록일: 2020-04-12 06:42
조회수: 994 / 추천수: 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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