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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계자의 부패·실정에… 93세 老정객 다시 돌아오다

# 후계자의 부패·실정에… 93세 老정객 다시 돌아오다

정지섭 기자

입력 : 2018.05.11 03:00

[말레이시아 성장 이끈 마하티르 前총리, 15년만에 총리 복귀]

옛 정적과 손잡고 野대표로 나서… 말레이시아 총선서 압도적 승리

"부패 해결하고 국가 경쟁력 확보" 경제성장 이룬 경륜 적절히 활용
여권 지지층이던 농촌 표심 잡아

  
마하티르 모하맛(93) 전 말레이시아 총리는 9일(현지시각) 치러진 총선에서 자신이 총리 시절 후계자로 키워줬던 나집 라작 현 총리를 누르고 승리했다. 1981년부터 22년 동안 말레이시아를 통치한 뒤 정계 은퇴를 했던 93세의 마하티르는 부패 척결과 민생경제 해결을 총리직 복귀의 명분으로 삼았다. 그는 이를 위해 정적(政敵)이었던 야권 지도자 안와르 이브라힘 전 부총리와도 손을 잡았다.




  마하티르 모하맛 말레이시아 전 총리가 10일(현지 시각) 총선 승리 확정 직후 쿠알라룸푸르의 한 호텔에서 지지자들과 손을 맞잡아 들어 올리며 승리를 축하하고 있다.
승리 확정되자 '두 팔 번쩍' - 마하티르 모하맛 말레이시아 전 총리가 10일(현지 시각) 총선 승리 확정 직후 쿠알라룸푸르의 한 호텔에서 지지자들과 손을 맞잡아 들어 올리며 승리를 축하하고 있다. 마하티르가 이끄는 야권 연합 희망연대는 하원 과반 의석을 확보하며 여권 연합 국민전선에 압승했다. 1981년부터 22년 동안 말레이시아를 통치했던 마하티르는 15년 만에 총리직에 복귀했고, 세계 최고령 현역 국가 정상이라는 기록도 갖게 됐다. /AP 연합뉴스

이번 총선에서 패배한 여권 연합 국민전선(BN)을 이끈 나집은 마하티르가 키운 인물이다. 나집이 재무장관·부총리 등을 거치며 2009년 총리에 오를 수 있도록 마하티르가 막후에서 도왔다. 그러나 나집 정권이 부패 스캔들을 일으키자 정계를 은퇴했던 마하티르는 2016년부터 '나집 정권 퇴진' 운동에 앞장섰다. 후계자와 등을 돌린 것이다.

마하티르는 이날 자신이 2년 정도 총리를 맡은 뒤 동성애 등 혐의로 투옥 중인 야권 지도자 안와르가 다음 달 출소하면 그에게 총리직을 이양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마하티르가 후계자로 지명했지만, 사실 두 사람은 악연이 깊다. 마하티르는 자신 밑에서 부총리를 맡은 안와르를 한때 후계자로까지 생각했으나 금융위기 해법을 둘러싼 시각차로 갈등을 겪으며 척을 졌다. 1998년 그를 동성애·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투옥까지 시켰다. 안와르는 마하티르 정권의 탄압으로 야권의 거물이 됐다. 그랬던 두 사람이 나집 정권을 무너뜨리기 위해 손을 잡은 것이다.




  마하티르·나집·안와르의 정치적 관계

2016년 3월 정계에 복귀한 마하티르는 지난 1월 야권 총리 후보로 확정된 뒤 총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고질적 부정부패와 인종 간 갈등 등 현 정부가 안고 있는 문제들을 해결하고 국가 경쟁력을 강화해 유능한 정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부패척결과 민생을 복귀 슬로건으로 삼은 것이다. 그러나 대중적 관심과 별개로 선거판은 여당 쪽으로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분석이 우세했다. 나집 정부는 지난 3월 선거구 조정을 하면서 집권 세력의 핵심 지지 기반인 말레이계 무슬림 주민 거주 지역에 의석수를 더 배분했다. 여권에 유리하게 '게리맨더링(특정 정당에 유리하게 선거구를 조정하는 것)'을 한 것이다.

이에 맞서 마하티르가 이끄는 야권은 '말레이시아를 구하자(Save Malaysia)'는 구호를 앞세워 집권 세력의 실정과 마하티르의 경륜을 부각시켰다. 나집 총리는 2016년 국부 펀드에서 개인 계좌로 26억링깃(약 7058억원)을 빼돌렸다는 부패 스캔들로 민심 악화를 불렀다. 또 2015년에는 부가가치세 격인 재화용역세(6%)를 도입하고 석유보조금 등을 폐지해 서민·저소득층의 어려움을 불렀다는 비난도 받았다. 마하티르는 집권 뒤 100일 안에 재화용역세를 폐지하겠다고 공약하며 서민층을 파고들었다. 집권 여당의 전통적 지지기반이었던 농촌 지역에서도 이런 공약은 효과를 발휘했다.

마하티르는 자신의 최대 약점인 '나이'도 거꾸로 활용했다. 유튜브와 소셜미디어에 게시한 유세 동영상에서 그는 증손자뻘 아이들과 만나 "나는 이미 늙었단다. 아흔이 넘었어. 시간도 얼마 없지. 하지만 우리나라를 재건하기 위해 할 일이 남아 있단다"라고 말했다. 고도성장 시절의 향수(鄕愁)와 마하티르의 경륜을 부각시킨 이 동영상은 유권자들에게 빠르게 공유되면서 큰 화제가 됐다.

마하티르는 한국의 박정희, 싱가포르의 리콴유, 중국의 덩샤오핑과 더불어 아시아 초고속 성장을 이끈 지도자로 꼽힌다. 산부인과 의사 출신으로 주의원·상원의원·교육·통상·국방장관·부총리를 두루 거쳤다. 총리 재임 기간 국가 주도의 경제개발계획을 입안하고 강력하게 추진해 말레이시아를 동남아의 경제 강국으로 변모시켰다. 경제적으로 한국과 일본의 정책을 벤치마킹하는 '동방정책'을 실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경제발전을 이끄는 와중에 독재했다는 비판도 받았다.

이번 선거 과정에서 여야 비방전이 과열되면서 양측 모두 선거 결과에 승복하지 않고 정국 혼란이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다. 그러나 야권이 단독 과반(222석 중 113석)을 달성하고, 나집 총리가 패배를 인정하면서 정국 혼란에 대한 우려는 잦아드는 분위기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5/11/2018051100161.html



# 78세 총리 은퇴 후에도 매일 출근하며 사회 활동 "나는 소식·금주·금연"

정우영 기자


입력 : 2018.05.11 03:00

마하티르 '노익장' 비결은


  
15년 만에 다시 총리직에 오른 마하티르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는 올해 7월, 만 93세가 된다. 마지막 다섯 번째 총리 임기를 마친 2003년에도 이미 78세의 고령이었다. 야당 지도자로서 격렬한 선거운동을 치르고 승리를 거머쥔 아흔 넘은 마하티르의 건강 비결은 무엇일까.

싱가포르 일간 스트레이츠타임스가 작년 1월 당시 야권 연합 희망연대(PH) 소속으로 나집 라작 총리 반대 운동을 주도하던 마하티르를 인터뷰했을 때 그는 건강 비결로 '소식(少食), 금주, 금연'을 꼽았다.


마하티르는 당시 인터뷰에서 "사료를 적게 먹인 원숭이들이 더 오래 산다는 실험 결과도 있지 않으냐"며 "나는 활동에 필요한 만큼만 절제해 먹고, 술과 담배를 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그는 자신이 60대이던 1980년대부터 체중을 62~64㎏ 사이로 꾸준히 유지해 왔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마하티르는 늘 정신적으로 깨어 있고, 활동을 게을리하지 않는 것도 건강 비결로 꼽았다. 2003년 총리직에서 물러나고 14년이 지난 당시까지 매일 사무실로 출근해 꾸준히 일을 해 왔다. 그는 "나는 은퇴했다고 생각지 않는다"며 "자고 싶다든가, 은퇴하고 내세를 준비한다는 말은 내게 이기적으로 들린다"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5/11/201805110016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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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후계자의 부패·실정에… 93세 老정객 다시 돌아오다


사진가: 흰빛/한홍철

등록일: 2018-05-11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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