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100자평(0) 크게 작게요즘싸이 공감조선블로그MSN 메신저입력 : 2014.06.03 02:55
日세계선수권 초청 이집트 하마토
지난달 일본 도쿄에서 열린 2014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다부지게 경기하는 한 선수가 눈에 띄었다. 그는 손 대신 입에 문 라켓으로 날아오는 공을 세차게 받아쳤다. 양쪽 팔이 없는 그는 오른발로 공을 걷어올려 서브를 넣었다. 초인적 의지의 탁구선수 이브라힘 하마토(41) 이야기다.
이집트 북동쪽 카프르 사드 출신인 하마토는 지난해 아프리카 장애인 탁구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쥔 실력자다. 이전에 치른 수차례 대회에서도 우승한 적이 있다.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 초청된 것도 운(運)이 아니라 탄탄한 실력 덕이다.
라켓을 입에 물고 공을 받아치는 하마토 선수. /국제탁구연맹 제공 열 살 때 열차 사고로 두 팔을 잃은 하마토가 먼저 시작한 운동은 축구였다. 팔 없는 그로선 당연한 선택이었다. 그러다 열세 살 때, 탁구하는 친구들을 보며 도전 의식이 생겼다고 한다. '라켓은 꼭 손으로 잡아야 하나'는 의문이 들었다.
이후 하마토는 3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탁구 연습을 했다. 처음에는 라켓을 겨드랑이에 꼈지만, 안정적 스윙을 위해 입에 물었다. 하마토는 최근 미국 CNN 인터뷰에서 "(팔 없는) 내가 입으로 탁구하는 모습을 본 주변 분들이 많이 격려하고 지지해주었다"며 "모두가 내 의지와 선택을 자랑스러워했다"고 말했다. 알라 메시레프 이집트 탁구협회장은 "하마토는 몸이 불편하고 경제적으로도 풍족하지 않지만 핑계를 대는 법이 없다"며 "그의 강인한 의지는 많은 젊은이에게 귀감이 된다"고 했다.
세 자녀의 아버지인 하마토는 "끊임없이 노력하는 한, 불가능은 없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