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중근교수 + "한 쪽이라도 좀 멀쩡해야 하는데, 저 쪽 보고 분노하다가도 그 쪽 보면 깊은 한숨이" ... "비판과 비난은 다르다" "비판은 합리적이어야 한다. 증오나 혐오는 불필요하고, 외려 자기들에게 해가 된다"

# 진중근교수 + "한 쪽이라도 좀 멀쩡해야 하는데, 저 쪽 보고 분노하다가도 그 쪽 보면 깊은 한숨이" ... "비판과 비난은 다르다" "비판은 합리적이어야 한다. 증오나 혐오는 불필요하고, 외려 자기들에게 해가 된다"

文 사저 논란에 "저쪽 보면 분노, 그쪽 보면 깊은 한숨"

최경민 기자 입력 2021. 03. 16. 08:49 댓글 963개

(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18일 금태섭의 '찐 토크'에서 금 전 의원과 대담을 나누고 있다. (금태섭블로그 제공)2021.1.18/뉴스1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문재인 대통령이 자신의 사저 관련 논란에 "좀스럽다"고 한 것과 관련해 "공감한다. 좀스럽다. 굳이 할 필요 없는 말이었지만"이라고 평가했다.

진 전 교수는 16일 자신이 전날 남긴 페이스북 글의 댓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전날(15일) 페이스북에 '문재인 대통령 사저 796평, 이명박 전 대통령의 2.5배… 경호동 건축비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2배'라는 제목의 기사 링크를 첨부하며 "적당히들 좀 해라. 별 것도 아닌 것 가지고. 저러니 망했지"라고 비판한 글을 남겼었다.

'문 대통령 사저'와 관련해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야권에 연일 쓴소리를 한 셈이다. 문 대통령이 야권을 겨냥해 "선거 시기라 이해하지만, 그 정도 하시라. 좀스럽고 민망한 일"이라고 발언한 것의 적절성 여부를 떠나 메시지의 내용 자체에 공감한다는 뜻을 피력한 게 눈에 띈다.

진 전 교수는 댓글에서 "한 쪽이라도 좀 멀쩡해야 하는데, 저 쪽 보고 분노하다가도 그 쪽 보면 깊은 한숨이"라며 "저 쪽의 대깨문(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를 비꼬는 은어)이나 그 쪽(우파) 지지자나 증상은 대체로 비슷"이라고 지적했다.

첨부한 기사에 대해서는 "저걸 기사라고 쓰는 기자가 있는 것은, 저걸 기사라고 읽고 좋아하는 바보들이 있기 때문"이라며 "저런 짓으로 지지자들 지적 수준을 바닥으로 떨어뜨려 놨으니 개혁이 안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 전 교수는 "비판과 비난은 다르다"며 "비판은 합리적이어야 한다. 증오나 혐오는 불필요하고, 외려 자기들에게 해가 된다"고 밝혔다.

최경민 기자 brown@mt.co.kr

https://news.v.daum.net/v/202103160849520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