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은 지난 8일 오전 6시 40분쯤 경기 부천시 송내역 인근 편도 2차선 도로에서 교통사고 현장을 목격하고 피해자를 구조하던 육군 특수전사령부 9공수여단 정연승(35) 상사가 신호를 위반한 트럭에 치여 사망했다고 9일 밝혔다.
당시 출근하던 정 상사는 횡단보도를 건너던 중년 여성이 차에 치여 2차선 도로 위에 쓰러져 있는 것을 보고 자신의 차량을 갓길에 세운 뒤 피해자를 상대로 응급처치를 시작했다.
정 상사가 응급처치에 몰두하는 사이 신호를 무시하고 달려온 1t 트럭이 정 상사와 피해 여성, 처음 사고를 낸 운전자 등 3명을 들이받았다. 정 상사와 여성은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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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전사 부사관
육군은 정 상사가 열정적이고 솔선수범하는 자세로 복무해 왔다고 밝혔다. 육군은 “여단 장비정비대 소속인 정 상사는 손재주가 남달라 각종 장비 수리는 물론, 다른 사람이 힘들고 어려워하는 작업을 먼저 나서 해냈다”며 “위장복 제작과 연구 등 대테러 특수전 장비의 성능 개선과 부대 전투력 발전을 위해 남다른 노력을 기울여왔다”고 전했다.
또 정 상사가 2000년부터 최근까지 부대 인근 장애인 시설과 경기 시흥시에 있는 양로원을 찾아 봉사활동을 했으며, 결식아동과 소년소녀 가장 등을 위해 매달 10만원씩 후원을 해 왔다고 전했다.
유족으로는 아내와 여덟 살·여섯 살짜리 딸이 있다. 영결식은 10일 오전 9시 국군수도병원에서 부대장으로 치러진다. 특수전사령부는 마지막까지 국민을 위해 헌신한 정 상사를 기리기 위해 모금 운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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