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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의 딸' 영화로 만든다
안준호 기자 libai@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기사100자평(1) 페이스북 트위터 요즘 싸이 공감 조선블로그 MSN 메신저스크랩메일인쇄입력 : 2011.10.17 02:30
오늘 계약, 내년 중반 개봉 '모녀구출 염원' 전국 도보순례
북한에 억류돼 있는 '통영의 딸' 신숙자(69)씨 모녀〈사진〉의 사연이 영화로 만들어진다. 신씨 모녀 구출 운동을 펼치고 있는 김미영 세이지코리아 대표는 "17일 국내 영화 제작사와 정식으로 계약을 맺고, 신씨 모녀의 사연을 스크린으로 옮기는 작업에 들어가게 된다"고 16일 밝혔다.
김 대표는 "독일 나치에 희생된 유태인 소녀 안네 프랑크처럼 무고하게 희생당한 신씨 모녀의 사연, 그리고 신씨 부부의 애절한 사랑 등을 영화에 담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영화는 내년 중반쯤 개봉될 예정이다.
경남 통영 출신인 신씨는 파독(派獨) 간호사 시절 독일 유학생이던 오길남(69)씨와 결혼, 1985년 작곡가 윤이상과 송두율 교수 등의 월북 권유를 받은 남편 오씨와 함께 독일을 떠나 북한으로 갔다. 신씨는 오씨가 1986년 독일 유학생 포섭 지령을 받고 독일로 가던 중 탈북한 뒤 두 딸 혜원(35)·규원(33)씨와 함께 북한 통제 구역에 억류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씨 모녀 구출을 염원하는 전국 도보 순례도 열린다. 남북청년행동 준비위원회(대표 최홍재)는 다음 달 23일쯤 경남 통영을 출발, 세계인권선언일인 12월 10일 경기도 파주 임진각에 도착하는 전국 도보 순례를 벌일 예정이다. 이들은 통영에서 영남과 호남 방면 두 갈래로 출발, 대전에서 합류해 서울을 거쳐 임진각에 이르는 동안 신씨 모녀 구출을 위한 100만인 청원 운동도 벌일 예정이다.
순례 기간 중 국제사면위원회, 휴먼라이츠워치, 국제인권연맹 등 국내외 40여개 단체로 구성된 북한 반인도범죄철폐국제연대(ICNK)와 함께 유엔 등 국제사회를 상대로 신씨 모녀 구출을 위한 캠페인도 벌인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