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월드컵)그리스 살핑기디스 "한국은 정말 좋은 팀"
이데일리 | 이석무 | 입력 2010.06.19 02:31
▲ 그리스 공격수 드미트리스 살핑기디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그리스 축구 역사상 월드컵 첫 승을 안긴 드미트리스 살핑기디스(28.파나티나이코스)가 첫 경기 한국전에서의 패배가 나이지리아전 승리의 힘이 됐음을 시인했다.
그리스는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간) 나이지리아와의 남아공 월드컵 B조 두번째 경기에서 먼저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이후 2골을 터뜨려 2-1 역전승을 거두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살핑기디스는 0-1로 뒤진 전반 43분 귀중한 동점골을 터뜨리며 그리스가 추격하는데 일등공신이 됐다.
그리스 명문팀 파나티나이코스의 주전 스트라이커로 활약 중인 살핑기디스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나이지리아전 승리로)모든 이들이 행복해하고 있다. 경기 후 가족들과도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모든 것이 잘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스는 한국에게 패했을때만 해도 분위기가 최악이었다. 선수단 내부에서는 팀 운영을 놓고 자중지란이 일어나는 듯 했고 그리스 자국내에선 오토 레하겔 감독의 해임론이 들끓었다.
살핑기디스는 "한국전을 마친 뒤 엄청난 비난을 받아야 했다. 그 중 어떤 것들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내용들이었다. 하지만 우리는 한국이 정말로 좋은 팀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라며 한국에게 실력면에서 패한 것임을 인정했다.
또한 그는 "우리는 비난에 답하는데 신경쓰지 않고 않고 있다. 우리는 비난하는 사람들을 위해 경기를 하는 것이 아니다. 승패와 관계없이 우리를 응원해지는 대다수 국민들응 위해 뛰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대표팀에서 많은 골을 넣지 못했는데 나이지리아전 득점은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골이 될 것이다"라고 한 살핑기디스는 "한국전에서의 실수를 어떻게 되풀이하지 않을까에 대해 많은 얘기를 나누고 있다. 아직 우리에게는 희망이 있다. 아르헨티나전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