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100자평(0) 크게 작게요즘싸이 공감조선블로그MSN 메신저입력 : 2013.02.15 19:11 | 수정 : 2013.02.16 02:10
망막색소변성증 환자에 도움… 개그맨 이동우씨도 앓고 있어
조만간 기술 더 발전하면 노화에 따른 시력 감퇴에도 사용
미국에서 인공 망막 사용이 승인돼 시각장애인들에게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미 식품의약품안전청(FDA)은 14일(현지 시각) '아르구스(Argus) 2'로 명명된 인공 망막 시스템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뉴욕타임스(NYT)는 '시각 연구의 미개척 분야에 새로운 이정표를 남겼다'고 평가했다.
세컨드사이트메디컬프로덕트(SSMP)사가 생산하는 아르구스 2는 '망막색소변성증(retinitis pigmentosa)'을 앓는 환자들에게 판매될 예정이다. 망막색소변성증은 빛을 감지해 전기신호로 바꾸어 시신경에 전달하는 망막의 광수용체(光受容體) 세포 기능이 망가져 끝내는 시력을 잃는 질환이다. 유전자 변이에 의해 생긴다. 미국 내 환자가 약 10만명에 이른다. 국내에서는 개그맨 이동우(43)씨가 이 병을 앓아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시신경 자체 기능은 살아 있기 때문에 망막에서 빛의 자극을 전기신호로 바꾸어 준다면 시력을 되찾을 수 있는데, 그 역할을 인공 전자 망막이 하는 것이다. 인공 망막으로 거리에 있는 차와 사람을 분간할 수 있고, 크게 쓰인 숫자와 글씨도 볼 수 있다고 NYT는 전했다.
FDA는 인공 망막 시술 대상을 본래 정상인 시각을 갖고 있었으나 후천적으로 시력을 잃은 25세 이상의 망막색소변성증 환자로 제한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조만간 인공 망막 기술이 더 발전해, 노화에 따른 시력 감퇴에도 사용될 수 있으리라 예측했다.
아르구스 2는 사우스캘리포니아 대학의 생물의학자 마크 후마윤 박사가 20년 연구 끝에 완성했다. 아르구스 2는 뉴욕·캘리포니아·텍사스·메릴랜드·펜실베이니아주(州)의 7개 병원에서 우선 이식받을 수 있다. 인공 망막 가격은 약 15만달러(약 1억6000만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