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들아 너희는 지금 보잘 것 없이 보이는 애벌레나 번데기 이지만 곧 나비가 되어 날아갈거야 나는 너희가 나비가 되어 날아 갈 때까지 애벌레와 번데기를 품어주는 나무가 되어 줄께"
"부당한 죽음이 닥치면 할 말이 없다 말을 할 수가 없다 하지만 곧 평정을 을 되찾는다"
'나무와 번데기'
- 바시르 라자르 -
올리브 나무가지에 에메랄드 빛 번데기가 매달려 있다
내일이면 나비가 돼 훨훨 날아갈 것이다
번데가가 자라는 모습을 묵묵히 지켜본 나무는
이 자리에 몇년 더 머물길 바랐다
나무는 몸을 아끼지 않았다
번데기를 지키기 위해 바람을 가리고 개미를 막아주고 하지만 내일이면 떠나 보내야 한다
그날 밤 뜨거운 불꽃이 숲을 집어 삼켰고 번데기는 나비가 되지 못했다
나무는 그 자리를 지켰지만 마음을 까만 숯이 됐고
화염과 슬픔으로 큰 생채기가 남았다
훗날 나무는 팔에 날아 앉은 새에게 번데기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아름다운 날개를 활짝펴고 푸른 하늘을 날아가다가
자유와 꽃꿀을 맘껏 빨아 들이는 자신이 사랑했던 아름다운 나비이야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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