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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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100자평(5) 크게 작게요즘싸이 공감조선블로그MSN 메신저입력 : 2014.02.27 15:08 | 수정 : 2014.02.27 15:23
태양계 행성들. 맨 오른쪽 둥근 천체는 2006년 행성 지위를 박탈당한 명왕성이다. /NASA 제공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26일(현지시각) 케플러 우주망원경의 관측 결과를 토대로 우리 은하계에서 715개의 새로운 행성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이렇게 많은 새로운 행성의 존재가 한 번에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결과 발표에는 지구처럼 생명체가 존재하거나 생존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행성 네 개가 포함됐다. 이들 행성은 빛(열)을 공급하는 항성(별)과의 거리상 ‘물이 액체로 존재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위치에 있다. 액체 상태의 물은 우주 생명체 존재의 가장 중요한 조건이다.
네 개 행성은 모두 크기가 지구 반지름 2.5배 이내의 작은 행성이다. 크기가 큰 행성일수록 딱딱한 지표면 없이 가스로만 구성된 ‘가스 행성’일 가능성이 높아진다. 작은 크기는 생명체 존재 가능성을 높이는 조건 중 하나다.
아티스트들이 사진을 토대로 그래픽 처리한 '쌍둥이 지구(케플러-22b'. /출처=NASA·Ames·JPL-Caltech 전문가들은 이번 발견이 ‘인류가 생존 가능한 행성’을 찾는 여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더 많은 행성을 찾을수록 인류가 생존 가능한 행성을 찾을 확률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그동안 250여개의 새로운 행성을 발견했던 케플러 망원경이 이번에 ‘새로운 기법’을 사용해 700개 넘는 행성을 한꺼번에 발견한 것인데, 이 숫자는 지난 20년간 인류가 발견한 행성의 절반을 넘는 숫자다.
이번에 발견된 행성들은 300여개의 상이한 별의 궤도를 돌고 있었다. 이처럼 많은 태양계 구조를 확인한 것은 생명체가 살고 있는 지구와 비슷한 구조를 갖춘 행성이 그만큼 많다는 의미다.
이번에 발견된 행성의 95%는 우리 태양계의 해왕성보다 작았다. 해왕성은 지구의 4배 크기다. 나사 천체물리과의 더글라스 허진스(Douglas Hudgins)는 영국 BBC 보도에서 “우리 은하계의 대부분이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작은 행성으로 이뤄졌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케플러 망원경은 지난 2009년 지구와 유사한 행성을 찾기 위해 로켓에 실려 우주로 갔다. 현재 약 20여만개의 별과 행성을 관측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