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에 웬 비?..UAE 인공강우 7년만에 성공>
기사입력 2008-05-08 14:24
(두바이=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비가 거의 내리지 않는 사막지대인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이 7년 만에 인공강우 실험을 성공했다.
UAE 수도 아부다비 사막지대와 두바이 일부 지역에 6일 오후 때아닌 먹구름과 함께 천둥소리가 들리더니 적은 양이긴 하지만 간헐적으로 비가 내렸다.
기상청은 이날 비가 내리자 "5월에 천둥을 동반한 비가 내린 것은 2005년 이후 3년 만에 처음으로 기층이 불안정한 탓"이라고 발표했고 시민들도 `기상 이변'이라며 놀라움을 나타냈었다.
연 평균 강수량이 100㎜가 채 되지 않는 UAE는 12월을 전후한 겨울에만 비가 약간 내리기 때문이다.
그러나 UAE 정부 산하의 국가 기상ㆍ지진센터는 7일 이 비가 인공강우 실험으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발표했다.
국가 기상ㆍ지진센터에 따르면 UAE 정무장관 셰이크 만수르 빈 자예드 알 나흐얀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2001년부터 인공강우 실험을 진행, 이번에 결실을 맺었다.
셰이크 만수르 장관은 공중에서 응결핵 역할을 하는 구름씨를 뿌릴 수 있는 비행기 1대와 인공강우 연구에 상을 주는 등 `비 내리는 사막'을 만들기 위해 꾸준히 사업을 추진해왔다.
이 센터는 2001년 한해에만 비행기를 200회 정도 띄워 기상 자료를 수집하고 구름씨를 시험적으로 뿌렸고 미국의 국립대기과학연구소(NCAR)와 미항공우주국(NASA)과도 협력관계도 맺었다.
이번 실험 성공으로 UAE는 비록 초기 단계지만 향후 인공강우로 물 부족을 해결하고 섭씨 50도를 넘나드는 사막 기후를 조금이라도 식힐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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