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하라, 지옥에 떨어지지 않으려면"
환경 파괴·마약·낙태… 교황청 '新7대 죄악' 선정
이용수 기자 hejsue@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세상이 바뀌면 죄책감도 변하는 모양이다. 참회와 속죄 없이는 천벌을 면치 못할 '세계화 시대의 신(新) 7대 죄악'을 교황청이 선정했다고 AP통신이 10일 교황청 기관지 '로세르바토레 로마노'를 인용해 소개했다.
로마 가톨릭의 고해성사와 면죄 업무를 총괄하는 교황청 내사원의 수장 지안프랑코 지로티(Girotti) 주교는 "도둑질, 신에 대한 불경, 남의 아내를 탐하는 것만 신을 거역하는 게 아니다. 멈출 수 없는 세계화의 결과로 등장한 새로운 죄악들에 주의하라"며 ▲환경 파괴 ▲윤리적 논란이 되는 과학실험 ▲유전자 조작이나 배아 훼손 ▲마약 거래와 투약 ▲소수의 과도한 축재 ▲낙태 ▲아동 성범죄를 '신 7대 죄악'으로 지목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기존 7대 죄악은 6세기 교황 그레고리(Gregory) 1세가 정리한 정욕·탐식·탐욕·나태·분노·시기·교만을 가리키며, 단테가 '신곡(神曲)' 지옥편에 소개하면서 기독교 사회 전반에서 금기시돼 왔다.
입력 : 2008.03.11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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