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환경운동연대(기환연)는 환경보전에 힘쓰는 교회들을 ‘녹색교회’로 선정하고 일반 교회들의 환경운동 참여를 장려키로 했다. 또 여전도회원 등 일반 성도들을 대상으로 환경교육을 실시하는 기독교환경대학을 신설키로 했다.
기환연은 최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05년도 사업계획’을 확정했다고 10일 밝혔다.
기환연은 올해 처음 도입된 녹색교회 사업의 경우 환경설교 횟수,담장 허물기,주차장 축소 및 녹지공간 확장,녹색살림터 운영 여부 등 구체적 기준을 마련한 뒤 선정작업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녹색교회로 선정된 교회에 대해서는 명패를 제공하고 이들 교회의 환경운동 사례를 모은 자료집을 발간,다른 교회의 모범이 되도록 할 방침이다.
교육사업도 대폭 강화해 연내 공모를 실시,환경 동화와 설교,찬양 등 다양한 교회내 환경교재를 개발하기로 했다. 환경통신강좌의 대상을 100명 정도로 늘리고 교회의 주말생태교실도 시범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어린이들이 하나님이 주신 세상의 아름다움과 생명의 소중함을 깨달을 수 있도록 여름방학 중 어린이 생태캠프를 개최하고 어린이 생태교육 교안을 마련해 보급키로 했다.
또 교회 담장을 허물고 녹색공간을 확보하는 ‘교회를 푸르게’ 사업의 경우 4개 교회를 시범교회로 선정해 지원키로 했다. 올해로 6년째에 접어드는 ‘교회를 푸르게’ 사업에는 지금까지 24개 교회가 동참했다.
한편 기환연은 지난 3일 서울 연지동 한국교회 100주년기념관에서 양재성(42) 사무총장과 김영균(42) 교회환경연구소장의 취임 예배를 가졌다. 양 사무총장은 취임사에서 “창조질서 보전운동인 환경운동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사명”이라며 “미력하나마 성심을 다해 하나님의 뜻을 받들어 생명 살림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양 사무총장은 감리교신학대학을 졸업한 뒤 1990년부터 경남 함양군 함양제일교회에서 15년간 시무하면서 지리산생명연대 지리산평화결사 함양기독교환경연대 등을 결성해 댐과 골프장 백지화운동을 이끌었다.
김 소장은 서울대와 장로회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서강대 신문방송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으며 서울 살림교회에서 목회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