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일에 고기 4번만 먹어야 온난화 방지”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해 1주일에 육류 섭취 횟수를 4회 이내로 줄이고 우유도 1ℓ 미만을 먹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 가디언 신문은 30일 인터넷판에서 기후변화 문제 연구단체 FCRN의 보고서 내용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FCRN은 식품업계나 식품 소비 관행이 온난화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해 온 단체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온난화를 막기 위해서는 일반 소비자들이 인터넷 쇼핑으로 식품을 구매해 전자레인지로 조리하는 대신 직접 시장까지 걸어가서 정해진 계절에 생산되는 식품을 구매한 뒤 압력밥솥 같은 '전통적' 조리기구를 이용해 음식을 만들어야 한다.
2050년 세계 인구가 90억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선진국 국민들이 이처럼 육류와 유제품 소비를 줄여야 한다는 것.
보고서 작성을 주도한 타라 가넷 연구원은 사람들에게 자발적으로 생활 습관을 바꾸도록 하는 캠페인은 실패할 수밖에 없으며, 온실가스 배출 상한선을 정하거나 탄소 배출량을 가격에 반영하는 등 정부 차원의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영국 식품업계가 생산량을 기준으로 할 때 3천300만t, 소비를 기준으로 할 때 4천330만t의 탄소를 배출하며 이는 영국 전체 배출량의 20% 미만이라고 밝혔다.
또 보고서는 포장 단계에서 온실가스 배출이 가장 많이 야기될 것이라는 일반적인 시각과 달리 포장 부문에서의 배출량은 농업 생산과 제조, 수송, 가정에서의 조리와 냉장에 이어 5번째로 많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유엔 정부간 기후변화위원회(IPCC) 라젠드라 파차우리 의장도 1주일에 하루는 육식을 자제하는 등의 방법으로 육류 소비를 줄여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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