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식 기자 yangsshik@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기사100자평(7) 페이스북 트위터 요즘 싸이 공감 조선블로그 MSN 메신저스크랩메일인쇄입력 : 2011.10.02 13:08 / 수정 : 2011.10.02 13:43
영양식으로 손꼽히는 계란을 일주일에 2.5개 이상 먹는 남성들은 전립선암 발병 위험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매일같이 계란으로 만든 음식을 먹는 현대 남성들에게 불행한 소식이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의 연구진은 ‘암 예방 연구(Cancer Prevention Research)’ 최근호를 통해, 계란을 많이 먹으면 적게 먹는 남성보다 전립선암으로 사망할 확률이 현저히 높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반면, 사람들의 편견과는 달리 고기를 많이 먹는다고 해서 종양이 더 잘 생기지는 않았다.
연구진은 2만7000여명의 남성을 대상으로 14년 동안 추적조사를 벌였다. 그리고 일주일에 계란을 2.5개 이상 먹은 남성들이 0.5개 이하로 섭취한 남성들보다 전립선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무려 81%나 높은 현상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가 계란 속에 함유된 콜레스테롤과 콜린 때문에 일어났다고 분석했다. 달걀을 일주일에 2.5개 이상 먹으면 그 안에 들어 있는 콜레스테롤 등을 과다 섭취하게 된다는 것이다.
최근 영국심장재단도 일주일에 계란을 3개 이상 먹으면 심장병과 뇌졸중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으며, 계란 섭취 자제를 권고했었다.
영국 암센터의 사라 윌리엄스는 “이번 연구 외에도 계란을 먹으면 전립선암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선행연구는 가끔 있었다”면서 “하지만 계란이 전립선암 발병에 실질적으로 어떠한 역할을 하는지는 여전히 불분명하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