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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알지식] 비행기 찾는다던 주술사… 왜 코코넛을 들었을까
노석조 기자
기사100자평(11) 크게 작게요즘싸이 공감조선블로그MSN 메신저입력 : 2014.03.15 03:02
말레이시아 주술사가 지난 13일 코코넛 열매를 양손에 들고 실종 여객기를 찾기 위한 의식을 치르고 있다. /더스타닷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지난 13일 현지 주술사들이 "실종 여객기를 찾게 해 달라"며 코코넛 열매 두 개를 양손으로 번쩍 들어 올리고 주문을 외는 의식이 진행됐다〈본지 3월 14일자 A16면〉. 이들이 의식에서 코코넛 열매를 사용한 이유는 무엇일까.
말레이시아인들은 전통적으로 코코넛 열매를 식재료나 면역력을 강화하기 위한 약재 등으로 사용해왔다. 코코넛 열매 나무는 말레이시아뿐 아니라 필리핀 등 열대지역 나라에서 '생명의 나무' 또는 '모든 필요를 채워주는 나무'라 불린다. 말레이시아 종교 전문가 서명교 한국외국어대 교수는 "코코넛 열매는 선(善)을 의미하기 때문에 무속 신앙을 믿는 이들 사이에서 잘못된 것을 바로잡는 도구로 자주 사용된다"고 했다.
공항에서 치러진 의식은 이 같은 코코넛 열매에 주문을 걸어 악한 영(靈)을 쫓아내려는 목적이었다고 의식을 이끌었던 대(大)주술사 이브라힘 맷 진은 전했다. 주한 말레이시아 대사관 관계자는 "이번 의식은 실종 여객기를 찾고자 하는 절박한 마음 때문에 비공식적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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