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 대신 머리카락 사용한 태양 전지판 [조인스]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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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14 17:58 입력
네팔의 10대들이 사람의 머리카락을 이용해 태양 전지판을 만들었다고 영국의 일간지 데일리 메일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네팔의 수도 카투만두에 있는 학교에 재학중인 밀란 카키(18)는 자신의 발명품이 개발도상국의 에너지난을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믿고 있다. 그는 4명의 친구들과 함께 값비싼 실리콘 전도체 대신 머리카락이 들어가는 태양 전지판을 발명했다. 머리카락 속에 있는 멜라닌 성분이 전기를 전달하는 요소 중의 하나라는 사실에 착안한 것이다.
머리카락은 실리콘에 비해 친환경적이고 값이 싸기 때문에 전기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태양 전지판을 싼 값에 공급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최빈국으로 꼽히는 네팔에서 대다수 농촌 주민들은 전기를 공급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카키의 발명품은 시험판으로 만든 것으로 아직 상용화에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카키는 "먼저 저희 집에 전기를 공급하고 싶어 장치를 개발했다"며 "여러 나라에 공급되면 좋겠어요"고 말했다.
카키가 발명한 태양 전지판은 개당 23파운드(약 4만6800원)의 제작비용이 들어가며 9V(18W)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그는 전지판을 대량생산할 경우 제작비용이 현재의 절반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카키는 자신의 발명품이 앞으로 닥칠지 모르는 연료난 해결에 보탬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