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용은 25일 방송된 MBC ‘기분좋은 날’에서 “안죽으려고 운동했다”고 말해 의문점을 자아냈다. 뽀빠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이상용의 이미지는 건강미였다. 실제로 이상용은 60대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우람한 몸매를 유지하고 있었다. 지금의 이상용을 보면 으레 선천적으로 건강하게 태어났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마련.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 이상용은 태어나지 않았을 때부터 갓난아이 때부터 목숨이 붙어있는 것 자체가 기적같은 일이라고 말했다. 지금 이상용이 운동예찬론자가 된 것은 죽지않기 위해 운동했기 때문이다.
이상용은 자신의 삶은 “기적을 뛰어넘은 삶”이라고 말했다. 이상용은 “어머니가 나를 임신했을 때 아버지가 있는 백두산까지 걸어갔다”며 “그렇게 간 후 다시 백두산에서 부여까지 임신한 몸으로 밥도 못먹고 되돌아왔다”고 태어나기도 어려웠던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이상용은 “겨우 태어났지만 하도 못먹어 울지도 못하고 아파 외삼촌들이 내가 있으면 내 동생에게 짐이겠다고 생각해 나를 근처 토끼장에 묻었다”고 충격 고백했다. 외삼촌의 손으로 생매장을 당할뻔 했다는 것.
이상용은 “그 장면을 우연히 본 12살 난 이모가 나를 구해 산으로 도망갔다”며 극적으로 목숨을 구했다고 밝혔다. 무사히 숨이 붙어있는 상태에서 구해졌지만 이상용의 목숨이 안전하다고 보장할 수는 없는 상황. 당시 마을 사람들은 이모와 이상용이 모두 죽었다고 판단했었다. 하지만 다음날 두 사람은 무사히 발견돼 목숨을 겨우 부지할 수 있게 됐다.
이상용은 “이틀동안 아무 것도 못먹을 정도였고 이후에도 다섯살 때까지 누워있었다”며 “6살 때 걸음마를 했고 10살 때까지 안앓아 본 성인병이 없었다”고 깜짝 고백해 충격을 줬다. 가방을 들 힘 조차 없어서 초등학교 때까지 아버지가 매일같이 가방을 들어줬을 정도였다. 이상용은 “그렇게 질기게 살았다”며 “기구한 삶이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줬다.
이상용 생명의 은인이라고 할 수 있는 이모와는 현재까지 돈독한 사이를 유지하고 있다. 이상용은 “지금도 이모님께 자주 전화를 드린다”며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내게 하신 말씀도 ‘이모한테 잘해라’였다”고 말해 듣는 이로 하여금 뭉클함을 줬다.
지금 이상용이 뽀빠이라는 별명을 얻으면서 건강미의 대명사로 된 것은 그야말로 인간승리. 이상용의 노력과 끈기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50여년이 넘게 운동을 해왔지만 지금도 잔병치레가 많은 것도 어렸을 때 겪은 일 때문. 이상용은 “우연히 12살 때 아령을 알아서 운동을 시작했고 18살 때 미스터 충남이 됐다”며 운동을 시작하면서 새로운 삶을 살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