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인은 잠꾸러기? 다 이유 있었네
2010-04-10 12:49
몸매에 신경쓰는 사람이라면 잠을 많이 자야할 듯 하다. 잠이 부족하면 칼로리 섭취량이 늘어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10일 프랑스 디종에 있는 유럽미각과학센터(European Center for Taste Science)의 로랑 브롱델(Laurent Brondel) 박사는 “수면부족이 지나치면 칼로리 섭취량이 정상적인 수면을 취한 때보다 상당히 늘어나는 것으로 실험 결과 밝혀졌다”고 말했다.
브롱델 박사는 건강한 청년 12명에게 첫 이틀은 평소와 같이 먹고 자고 다음날 부터는 수면시간과 식사내용을 기록하게 했다. 그 다음 이틀 중 첫날은 밤12시부터 아침8시까지 8시간, 둘째 날은 새벽2시부터 새벽6시까지 4시간만 자게 하고 그 다음 날은 식사를 원하는 만큼 먹도록 했다.
그 결과 4시간 잔 날은 8시간 잔 날보다 칼로리 섭취량이 평균 22%인 560칼로리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잠이 부족했던 날은 아침과 점심에는 평소보다 더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녁은 차이가 없었다.
수면부족이 비만을 유발하는 환경적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브롱델 박사는 “잠을 덜 잔 다음 날 더 먹게 되는 이유는 포유동물의 경우 밤이 짧고 먹을 것이 많은 여름철에 칼로리를 많이 섭취해 저장해 두도록 진화가 이루어졌기 때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브롱델 박사의 연구결과는 미국 임상영양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 온라인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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