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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부인, 남편 숨진지 모르고 10여일동안 지내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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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9.06.17 16:45
80대 할아버지가 집안에서 노환으로 숨진지 10여일이 지났으나 치매를 앓고 있던 부인은 이를 모른 채 함께 생활한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오후 3시께 충북 청주시 봉명동의 한 단독주택 2층 거실에서 A할아버지(85)가 숨져 있는 것을 이웃주민 C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C씨는 경찰조사에서 “A할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던 할머니 B씨(78)가 ‘남편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말해 가보니 심한 냄새와 함께 A할아버지가 거실에 누운 채로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사체가 부패된 상태로 미뤄 숨진지 10일 정도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A할아버지가 옷을 입은 상태에서 반드시 누워 숨진 점, 특별한 외상이 없는 점 등으로 미뤄 노환으로 숨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부인 B할머니는 몇년전부터 치매를 앓고 있어 현재도 남편이 숨진 사실 자체도 모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에 따라 B할머니 가족을 상대로 정확한 사망 경위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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